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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The Final “곧 인벌의 시간이다”

리뷰영 2021. 6. 27. 03:12

[바람의 검심] The Final “곧 인벌의 시간이다”

‘바람의 검심’은 미국 오기 전 봤다. 2012년작과 2015년 ‘바람의 검심: 도쿄 대화재편. 인기 만화를 시리즈로 실사영화화 한 일본 칼잽이 ‘발도재’의 이야기. 유려한 액션과 함게 매력 뿜뿜 주인공(사토 타케루)에 매료돼 클립을 페북에 공유하는 등 엄지척 ‘one of favorite movie’로 꼽았던 작품.(2012년 작품, 넷플릭스에 있다. 꼭꼭꼭 보길. 강추)

*액션 이런 식. https://youtu.be/OKcU3ixQ-AQ

칼싸움하는 켄신(살인을 멈춘 발도재의 현재 이름. 제목의 그 ‘검심’의 일본어 표기)의 무표정과 서슬퍼런 동작은 가히 경탄할만하다. 이 매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춤추듯 칼을 놀리는데, 그 끝이 매양 정확히 상대의 급소에 가 닿는다. 무수한 살생을 저지른 만큼 ‘찌르진’ 않는데, 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악당에게는 칼 끝을 거두지 않는다. 다만, 더이상 살인하지 않는다. 그가 그 유명한, 베어도 죽지 않는 ‘역날검’을 사용하는 이유. 켄신의 대사.

“소생은 이 역날검에 불살을 맹세했소. 새로운 시대를 살아주시오.”

넷플릭스에 올라온 2021년 영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파이널’(영어 제목 Rurouni Kenshin: The Final. 감독 오토모 게이시)은 복수를 위해 켄신을 찾은 처남과의 한바탕 활극. 누나(이자 켄신의 아내)를 죽인 발도재에게 복수하려 상하이 마피아 두목이 된 에니시(아라타 마켄유)가 도쿄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얘기. 바야흐로 때는 일본과 청이 일촉즉발 전쟁 직전의 상태.

온갖 요괴같은 빌런들을 대동하고 악행을 일삼는 에니시 무리. 도쿄 시내를 화약으로 불바다 만들고, 켄신의 지인들을 겁박하고 납치한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검을 세운 켄신, 지인들과 함께 적진에서 한판. 그리고 에니시와 맞장 뜨는 켄신. 그리고…

영화 키워드는 켄신 얼굴의 십자모양 칼자국과 ‘인벌’(人罸). 원한에 의한 상처는 원한이 사라져야 없어진단다. ‘인벌’은 하늘이 벌(천벌)하지 않으니 사람이 응징한다’는 뜻이라고. 그냥 ‘사적 복수’란 얘기.

플롯은 보지 마라. 그냥 액션만 봐라. 영화는 이전 작품들만 못하다. 볼수록 아류작 느낌. 회상신 길어 긴장감 풀어지는 것도 단점. 139분, 살처럼 지나진 않는다. 누군가는 죽어야하고 끝은 비장해야 하는데, 그 미덕도 없다. 극 초반 ‘조선 속국’ 이런 대사도 불편하다.

발도재도, 늙었더라.

그밖 등장인물 쪽평.

-사이토 하지메(에구치 요스케): 여전히 멋지다. 건강 생각해 담배는 좀 끊어야.
-시노모리 아오시: 도쿄에서 온 칼잡이. 에도성을 지키는 은밀어정번중 대장. 역시 멋지다. 근데 좀 허무.
-사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우락부락 웃통 까고 소리만 질러댄다. 쌈도 더XX 못하고. 전편에서도 이런 캐릭터였나.
-카오루도, 토모에도 예쁜 여주가 없다. 일본영화답지 않다.

참고로 이 영화는 사무라이의 종언으로 시작된다. 전편부터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을 알고 보면 더 재밌을듯. 막부, 유신, 사무라이… 근데 자세한 건 나도 잘. 그냥 검심에 취할 뿐.

넷플릭스 6.26 12:54 현재 ‘오늘 미국위 TOP 10 영화’ 9위.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eAA1ZDSCWjI

하나 더. 후속작 ‘바람의 검심: 더 비기닝’도 개봉? 파이널은 4월, 비기닝은 6월.(https://youtu.be/N2jD43kXKa8)

영화를 보던 시각, 스콜처럼 비가 퍼붓더라. 어떤 기다림. 비는 그치고 거짓말처럼 물거품.

<12:33.0626.흙.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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