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어때

'시카고오늘' 2년 최다 조회수 글 5개는?

리뷰영 2022. 6. 12. 01:05

페북 1인 미디어 창간, 이후 홈페이지 구축 ‘총 1,019건’

 

시카고오늘이 홈페이지를 운영한 지 2년이 막 지났다. 2020년 2월 3일, ‘페이스북 1인 미디어’를 표방하며 ‘박영주의 시카고오늘’이란 이름으로 매체를 시작했다. 뉴스를 포함해 많은 정보와 재미를 시카고 안과 밖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이름을 제목에 넣어 브랜딩 하는 게 말도 좀 있었지만, 차별화 포인트로 너그럽게 많이 이해해줬다.<출범하면서 적은 당시 ‘이렇게 만듭니다’ 참조> 

시카고오늘-페이스북
'박영주의 시카고오늘'은 지난 2020년 2월 '페이스북 1인 미디어'로 출발했다.

그로부터 추정컨대 약 3개월 뒤 ‘광고 청정 사이트’를 표방하며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워드프레스를 이것저것 만져 기존 ‘온글프리닷컴’ 주소를 입혔을 때, 이는 데이터베이스 저장용이었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은 휘발성이 강하다. #시오땡땡땡 태그를 달아 검색 기능을 보완했지만, 타임라인 흐르듯 지나가버리면 다시 찾을 수도, 다시 찾는 수요도 없다. 어떤 콘텐츠는 그래서, 아까웠다. ‘백업용 스토리지’를 하나 만들자, 그래서 onglfree.com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2년 여 시간이 흘렀다. 문득, 관리자 모드에 들어가니 그 세월이 묻어난 다수 콘텐츠들이 빼곡하다. 지금까지 모두 1,019개 기사를 올렸다. 월 평균 42건 꼴. 이슈 글을 생성하는 것도 아니고 24/7 여기에 매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적지만, 적지만은 않다고 여기는 수치. 문득, 지난 2년 ‘조회수 톱 5’ 기사는 뭘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게재 시각 등 여러 요인들은 차치하고, 그냥 6월 11일 현재 ‘최다 조회수 순’이다.

 

1위는 조회 수 2만 5,155건을 기록한 ‘[해보니] 넷플릭스 한글자막으로 보기’이다. 2020년 11월 29일 올렸다. 미국 살면서 넷플릭스 영어 자막으로 보는 데 한계를 느껴 직접 해본 설정. 함께 알면 좋겠다 싶어 리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다.

 

‘넷플릭스 한글자막’ 부동 1위…고유주소 수정 후 대참사

 

특히 구글의 힘이 컸다. 구글 검색에서 ‘넷플릭스 한글자막’ 이렇게 검색하면 지난 6월 3일까지 검색 결과 두 번째에 걸렸다. 아마 시카고오늘 콘텐츠 중 가장 행복한 경우 아니었나 싶다. 그만큼 조회도 많았을 테고. 아쉽게도 11일 현재 이 순위는 한참 뒤로 밀렸다. 그나마 ‘손 좀 봐’ 다시 검색에 뜨는 것이지, 지난 1주일 거짓말처럼 ‘조회수 0’이더라. 

 

기실, 어제서야 노출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왜!’ 원인 분석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러다 알아냈다.

 

6월 3일(혹은 2일) 구글 최적화(SEO)를 한다며 설정-‘고유주소’를 기존 ‘일반’(숫자)에서 ‘글 이름’으로 변경한 후유증이었다. 기사 URL이 바뀌니 구글 로봇이 이를 다른 기사로 인식한 것. 게다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대부분 기사들이 색인 검색에 포함 안돼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도 않는 불상사. 다시 ‘일반’으로 돌려야 하는 거 아닌가, 몇 번이고 고민 고민하다 결국 내버려 두기로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글 최적화에는 ‘글 이름’ 설정이 낫다는 전문가들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어쨌든 엄청난 손실. 상위 5개 기사를 포함, 상당한 기사들이 아직도 구글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상황. #속_쓰리다

넷플릭스-한글자막-구글검색
구글 '넷플릭스 한글자막' 검색하면 이렇게 부동의 2위였다. 6월 3일까지는.

두 번째 많이 본 기사는 2021년 5월 17일 게재한 ‘[리뷰] ‘러브, 데스 + 로봇’ 시즌1만 봐라’. 9,914건. 이것도 구글 힘이 컸다. 최근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이 공개됐는데, 구글은 티스토리에 올린 시즌 3 리뷰와 함께 예전 쓴 이 글을 검색 결과 상단에 꽂아줬다.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티스토리 시즌 3 리뷰도 말 그대로 조회수 폭발했다. 그래봤자, 일 조회 수 500건 정도지만.

 

3위는 ‘[해보니] H마트에서 광어회를 사봤다’. 2021년 5월 15일 올린 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회에 굶주려 모처럼 나일스 H마트까지 찾아가 횟감 떠왔는데, 그 과정을 적었다. 먹어도 먹고 싶은 건 회다. 그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했던 것 같다. 조회수 5,541건.

 

비슷한 조회수(5,468건)로 4위에 자리매김한 것도 시리즈물 리뷰. 넷플릭스 히어로물 ‘주피터스 레거시’ 이런 제목으로 같은 해 5월 10일 올렸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슈퍼히어로물, 이런 장르 좋아해 재밌게 봤고, 그 감상평을 적은 글인데, 여기저기에서 의외로 많이 봤다. 그 해 포털 어디에선가 검색 결과 상단에 걸린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아마 그 영향일 듯. 아쉬운 건 이 시리즈물  시즌 2 제작이 취소됐다는 것. ‘돈 안된다’ 넷플릭스 판단했다는 건데, 이런 결정은 좀 아쉽다.

 

영화 리뷰 ‘아마존프라임 잭 리처 톰 크루즈 아쉬움 덜었다?’는 올해 올린 글 중 최다 조회수(3,848건)를 보이며 ‘톱 5’를 차지했다. 지난 2월 10일 게시했다. 검색 최적화를 위해 제목에 ‘얼마나 많은 키워드를 잘’ 넣어야 하는지 모든 이들 고민한다는데, 그 효과를 본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톰 크루즈 특히 ‘톱건 2’로 요즘 화제가 됐는데, 그 영향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 기사 또한 최근 조회수 ‘0’에 수렴한다. 이유는 앞서 1위 설명하면서 말한 바로 그 이유 때문. #속_쓰리다2

 

보면 롱런하는 기사들, 이른바 에버그린 콘텐츠는 전부 ‘리뷰’ 글. 보니, 먹어보니, 해보니 이런 것들이다. 가장 즐겨 찾는 건 역시 ‘리뷰’와 ‘사람’이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다. 

 

물론 몇 만 건, 몇 십만 건, 혹은 ‘100만 건’ 조회수 폭발하는 다른 ‘잘 나가는’ 사이트에 비하면  ‘형편없는’ 결과물이긴 하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그런 사이트로 만들고 싶다. 그때까지는 지난 2년 ‘박영주의 시카고오늘’의 최선. 1년 뒤 ‘많이 본 글 톱 5’ 적어도 한 두 개는 10만 건 넘어있을 테지. 기대하며, 오늘도.

 

Give yourself big pat on the back.

 

시카고오늘-조회수
어떤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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