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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포틸로스 언제 먹어도 큰만족, 오늘은 립(Rib)

리뷰영 2021. 8. 8. 14:08

시카고 포틸로스 언제 먹어도 큰만족, 오늘은 립(Rib)


가끔은 집밥 아닌 것도 먹어줘야 한다. 주말엔 더 그렇다. 이번 주말 저녁은 포틸로스(Portillo’s Hot Dog)로 정했다. 별안간 여기 촉촉한 립(Rib)이 먹고 싶어졌다.

포틸로스, 시카고 사는 즐거움 중 하나. /사진=포틸러스 페이스북

포틸로스, 시카고에서 만들어져 여기 사람들에겐 ‘집밥’같은 곳이다. 시카고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곳. 시카고 다운타운과 우리 동네 등 일리노이에 몇 개 있을 뿐, 타주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타주 공부하러 간 시카고 태생들, 집 오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소울 푸드. 최근 상장을 준비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가난한 멕시코계 이민자가 처음 시작해 오늘날 시카고언 사랑 듬뿍 받는 ‘핫 플레이스’로 우뚝 섰다. /사진=포틸로스 페이스북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왕왕 이용한다. 창가에 둘 테이블이나 하나 살까하고 홈굿(HomeGoods) 들렀다가 거기 주차장에서 앱 열어 주문.

풀 슬랩 립(Full Slab of Ribs. 18.99불)과 어니언 링 큰 것(Large Onion Rings. 3.49불). 세금 더해 전체 24.33불.

시간 맞춰 가지러 갔다. 다 좋은데, 앱은 좀 손봐야. 매장 내 픽업(Inside Pick up)이 안된다길래 주말 저녁 차량들 줄 엄청 서는 드라이브 쓰루 말고 주차한 차로 가져다주는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을 선택했다. 막상 매장에 도착하니 커브사이드 공간 ‘이용 불가’(Closed) 푯말. 지원 안한다던 인사이드 픽업으로 받아왔다. 매장 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하 좀 낯설었다.

이날 매장 안 풍경.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잇었다.

(직원이 주문 이름이 뭐냐 해서 “Stanley” 했는데 못 알아듣더라. 두 어번 하니 비로소 “아~ 스탠리”한다. 한국이름 대면 못 알아들을까봐 영어이름 등록해 놓은 건데 뭐 결과는 같았네.)

언제나 반가운 냄새. 집 오자마자 펼쳐놓고 먹었다. 불토, 맥주와 곁들이니 이만한 저녁도 없다, 뭐 그런 생각. 게다가 홈메이드 싱싱한 야채 듬뿍 막국수까지.


포틸로스 립은 언제나 진리다.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게 육즙이 흠뻑 살아있다. 바베큐 향이 한국인 입맛도 자극하고 적당한 숯불 내도 일품.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거(박스 커 더 그렇게 보이는듯), 이번 거는 겉이 좀 많이 탔다는 거 이건 좀 흠.

어니언 링도 맛있다.(사실 이거 안 맛있는 데 있나.) 바삭한 게 사이드 메뉴로 잘 골랐다는 생각.

오늘 주문하진 않았지만, 여기 햄버거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적신’(dipped) 이탈리안 비프 샌드위치, 그리고 본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핫도그는 꼭 먹어봐야. 새로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도 홍보한다. 이 메뉴 안 내놓는 데가 없다. 이제 매운 맛이 그만큼 미국인들 입맛 사로 잡은 듯.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탈리안 비프 샌드위치. 꼭 “적셔달라”(Dip plz)고 하자. /사진=포틸로스 페이스북

손 닦으라고 넣어준 젖은 티슈가 바짝 말라있던 거, 플라스틱 칼•포크 등 유텐슬이 덜렁 하나였던 거, 이것도 옥에 티. 뭐 메인 디시 괜찮으니, 이 정도 쯤이야.

<23:26.0807.흙.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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