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어때

이케아 책상 대신 웨이페어 멋진 창가 테이블 완성

리뷰영 2021. 8. 15. 04:12

이케아 책상 대신 웨이페어 멋진 창가 테이블 완성


거실에 통창이 있다. 햇볕 좋은 날 창가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작업도 하고 싶었다. 코로나19 땜 스타벅스 가서 ‘김익현 놀이’(우리끼리 언어. 카페에서 노트북 켜놓고 작업하는 모든 행위를 말함.)도 못하는 게 벌써 1년 반이 훌쩍 넘었다. 집에 베란다 혹은 발코니가 있으면 거기서 어떻게 해볼 텐데, 여기 타운홈 그런 것도 없다. 창 밖을 보며,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글도 쓰고 싶고 TV도 보고 싶고. 그런 작업공간이 필요했다

완성 후 창가 배치. 나름 기대 충족.

주방에 있는 의자와 간이 테이블 가져다 놓고 며칠 앉다 보니 제대로 된 ‘세트’가 더 절실해졌다. 그래서 바로 검색. 온라인 가구판매점 웨이페어(Wayfair)에서 맘에 드는 걸 골랐다. 가격도 적당하고(100불이 안된다), 제법 짜임새 있는 게 우리 집 창가에 둬도 어울릴 만하다 여겨졌다.

샀다. 주문 한 거 일주일 만에 집에 도착했다. 어느 토요일 창가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글도 쓰고 있는데 페덱스 차량이 집 앞에 서는 게 보였다. 예정보다 일찍 이날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던 터, 예상대로 커다란 상자를 어깨에 이고 배달직원이 집 근처를 다녀갔다. 그가 가고, 바로 내려갔다.

웨이페이 가구, 이렇게 왔다. 뒤 식탁이 이케아 가구. 사놓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중.

일단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했다. 내 손재주로 봐서 한번 박스를 풀면, 언제 조립할까 싶었다. 씨름하다 보면 제 성질 못 이겨 내팽개쳐 두는 일도 잦았더랬다. 맛있게 먹고 작업 시작. 결론적으로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조립은 순조로웠는데, 마지막 의자 하나가 제대로 아귀가 맞지 않아 좀 고생했다. 부품 중 볼트가 몇 개 부족했다. 그것 때문에 구멍이 맞지 않아 몇 번을 씨름했다. 그것 빼곤 다 쉬웠다. 허리가 좀 아픈 거 빼고.

조립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것도 ‘언박싱’이라면 언박싱이니, 내가 조립을 끝낸 뿌듯함과 함께 정리해봤다. 다음엔 더 큰 걸 만들어봐야겠다.

박스 플면 이렇게 조립품들이 들어있다.
책상은 만들기 쉬웠다. 볼트와 너트만 잘 끼워넣으면 된다. 제법 짱짱하다.
일단 창가에 완성한 테이블 배치.
스티로폼에 쌓여와 부스러기가 많이 날린다. 작업 중간중간 소형 진공청소기 꼭 필요하다.
이번 웨이페이 책상 조립의 1등 공신. 볼트와 너트를 조이는데 저 기구들(이름 모르겠다)이 매우 유용하다. 없었음 작업 불가.
암 유발할 수 있는 나무 먼지 등 케미컬 요소에 노출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 책상과 의자 밑에 부착돼 있다. 쓰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역시나 마데 인 중국.
의자 조립이 좀 어려웠다. 구멍이 잘 안 맞는다.
그래도 완성해놓고 나면 이렇게 제 멋 제대로.
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덤’도 들어있다. 근데 정작 있어야할 볼트가 2개 없어 스페어 볼트로 조였다. 크기 좀 안맞이 덕분에 좀 애 먹었다.
그래도 짠. 이렇게 다 만들고 나니 뿌듯.


<13:57.08014.흙.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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