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개찜? 알디 해산물 요리 조개 냉동식품 먹지마세요
집에서 조개찜? 알디 해산물 요리 냉동식품 먹지마세요
아주 간단 리뷰. 먹지마라, 이건 돈 아깝다. 동네 알디(ALDI)에서 산 거. 조개 냉동식품(Steamed Clams).
회 포함해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 미국에 사는 건 고역이다. 여기엔 한국에선 그 흔한 ‘산오징어 9,900원’ ‘광어 9,900원’ 뭐 그런 게 없다. 동네 그 많은 횟집은 또 어떻고. 마트에 그 많은 싱싱한 해산물 메뉴들, 그런 것도 여기선 바랄 수 없다. ‘한국 돌아가면 꼬막과 회 때문일 것’ 농담처럼 말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어디 마트를 가면 해산물 코너는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다. 혹시나 하고 보지만, 언제나 역시나. 그나마 건진 게 쭈꾸미다. 중부시장 가면 사오는 단골 메뉴였는데, 싱싱한 바다 여기서 느끼곤 했다. 데쳐 초장에 찍어먹으면서 허기진 해산물 욕구 그렇게라도 달랬다. 그나마 이것도 물려 요즘은 뜸한 편.
어쩌다 마트 가면 얻어걸리는 게 있다. 알디 갔을 때 냉동 코너에서 이 제품을 발견했을 때는 당시 한창 ‘한상 질펀한’ 조개찜이 그리울 때였다. 원없이 그 풍미를 즐기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물론, 돈 내고 사먹을 곳 있다. 보스턴 피시 마켓 이런 데 가면 비슷하게 먹을 순 있다. 원하는 딱 그거 아니고, 고비용이라는 점은 여전히 걸림돌)
그래서 샀다. 그리고 잊고 있다 어제 불금이라 꺼내든 특별 메뉴. 기대는 내용물을 꺼내는 순간 허물어졌다. 1초도 안 걸렸다. 겉 포장지 그럴싸한 사진과 천양지차.엥? 둘 다 그런 반응.
욕 나올 뻔 했다. 기대가 사그러들고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의 망실감. 사람이든 음식이든 적어도 기대의 90%는 충족돼야 들인 시간, 비용이 아깝지 않은 법. 얘는 그냥 0%. 말 그대로 꽝. 잘못 산 거.
데쳐놓으니 결과물 더 초라했다. 크기도 그만그만한 거 열 몇 개? 입 떡 벌린 조개 살 크기는 또 어떻고. 약 올려? 그나마 쫍쪼롬한 맛은 기대에 부응했다. 속된 말로 ‘간에 기별도 안가는’ 식감에 맘만 더 무너졌다.
이게 4불 얼마다. 사 먹고 후회하지 말라고 올리는 리뷰.
푸짐한 조개찜 먹고 싶다. 목동 ‘낭만포차’ 거기 단골일 때가 그립다.
<07:21.0710.흙.2021.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