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다룬 넷플릭스 다큐 ‘카운트다운’
우주인 선발과정·가족 반응·우주 발사 역사 상세 서술
민간인 우주인 탑승 ‘인스퍼레이션 4’ 15일 성공 발사
넷플릭스가 시의적절한 다큐멘터리를 내놓았다. ‘카운트다운: 인스퍼레이션 4, 우주로 향하다’(Countdown: Inspiration4 Mission to Space)가 그것.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우주선을 타고 최초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우주인 4명이 3일간의 우주여행을 하게되는 과정을 서술한 다큐멘터리.
지난 6일 1~2화, 13일 3~4화가 공개된 데 이어 9월 30일 5화 공개가 예정돼 있다. 시즌1이라고 밝힌 것에 미뤄 시즌2 제작도 가능하다는 얘기. 1~2화는 우주인 선발 과정과 그 배경, 본인과 가족, 지인들의 반응을 미국의 우주선 발사 역사 등과 함께 소개했으며, 3~4화는 이들 비행사들의 훈련 과정 위주로 제작됐다.
9월 30일 공개 예정인 5화에서는 오늘(15일) 성공 발사돼 3일 뒤 귀환까지의 과정을 그 ‘의미’와 함께 담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전 오후 8시 3분 미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 성공리에 발사됐다. 달에 간 아폴로를 쏘아 올린 바로 그 발사대(39-A 발사대)를 이용해 의미를 더했다.
다큐’ 제목에 쓰인 ‘인스퍼레이션 4'(Inspiration 4)는 이번 우주여행에 붙여진 이름으로, 굳이 말하자면 ‘영감을 주는 네 사람’이란 의미.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순수 민간인으로만 우주로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SS) 420㎞, 허블우주망원경 540㎞보다 더 높은 고도 360마일(575㎞) 지구 저궤도에서 사흘 간 우주여행을 한다. 음속인 시속 1224km의 약 22배인 시속 27359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스퍼레이션4 우주여행에는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 4 페이먼트’ 창업주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을 필두로, 소아암을 이겨내고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헤일리 아르세노, 미 공군 출신으로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록히드마틴의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 나사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번이나 지원했던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 이렇게 4명이 동승했다.
4명 좌석 비용은 모두 재러드 아이잭먼이 댔으며, 재러드의 직접 의뢰 또는 슈퍼볼 광고 등을 통한 공모 방식으로 다른 3명을 선발했다.
다큐는 재러드의 입을 빌려 이번 우주인 선발 과정도 소상히 설명한다. 모두 4개의 자리는 ‘희망’(HOPE)과 ‘관용’(GENEROSITY), ‘번영’(PROSPERITY) 그리고 ‘리더십’으로 각각 의미를 뒀다. ‘희망’에 헤일리가, ‘관용’에 크리스가, ‘번영’에 시안이 선정됐으며, ‘리더십’은 재러드의 몫이다. 재러드는 곧 이번 우주여행의 사령관인 셈.
이번 우주여행을 통해 각종 기부 등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은 아동 암 연구 등에 특화된 의술을 펼치는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에 기부된다. 재러드는 ‘희망’에 해당하는 동승자를 직접 세인트 주드 병원에 의뢰해 헤일리를 소개받았다.
헤일리는 29세로 미국 내 최연소 우주인이 된다. 헤일리의 말. “몸에 이물질을 심고 우주로 가는 첫 사례가 된다.” 그녀는 골종을 앓아 무릎에 철심을 박은 상태.
아울러 또 다른 우주인 시안의 경우 ‘우주로 간 네 번째 흑인 여성’이 됐다.
다큐 1~2화는 이러한 선발 과정을 주로 다룬다. 선발됐을 때 본인과 가족, 지인의 기쁨 그러면서도 ‘우주여행’이라는 막연한 공포에 대한 솔직한 우려, 특히 이들을 우주로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걱정도 함께 담았다. 울고 웃는 매 장면에서 보는 이 감동도 적지 않다.
다큐는 동시에 그간 미국의 유·무인 우주선 발사의 역사도 함께 수록했다. 달에 착륙한 기억도 있지만, 발사 직후 폭발하는 엄청난 비극도 안고 있다. 챌린저 호의 비극은 여전히 생생하다.
무엇보다 챌린저호의 폭발(1986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지 1분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탑승한 7명이 모두 산화하는 비극이 당시 TV로 생생히 중계됐다. 특히 탑승 직전까지 화제가 됐던 여교사(크리스타 매콜리프. 당시 37세). 최초 민간 우주인이었던 그 여교사의 탑승 전 환한 미소를 본 직후라 비극은 더욱 참담했다. 다큐는 이 광경을 크리스타의 부모도 현장에서 참관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귀환하던 도중 폭발한 콜롬비아호 사례(2003년) 또한 미국 우주 탐사 역사의 커다란 비극 중 하나로 소개된다. 살아남은 남편은 다큐에서 “귀환하기 전날 아내와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라고 술회한다. 지구로 재진입한 콜롬비아호는 교신이 두절됐고, 얼마 후 폭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우주 관광’에 대한 관심은 지난 7월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비행에 성공하면서 촉발됐다. 이들 여행이 ‘재벌들의 돈놀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이번 스페이스X의 순수 민간인 우주비행은 수 분 무중력 상태로 머물렀던 재벌들 경험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주 발사체의 재활용’을 콘셉트로 내건 스페이스X인 만큼, 보다 저렴한 우주여행(혹은 우주관광)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 이번 우주여행에 사용된 크루 드래건은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발사체 '펠컨9'에 실려 발사됐다. 넷플릭스 다큐에서는 이번이 펠컨9의 몇 번째 재사용이란 내용도 나온다.(까먹었다.)
테슬라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게다가 점차 높여가는 성공 빈도. 그리고 이젠 AI 로봇도? “그는 외계인.” 일론 머스크를 두고 혹자들 하는 얘기다.
사흘 궤도 비행을 마치면, 민간 우주인 4명을 태운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 바다로 귀환할 계획이다. 현재 18일(토) 또는 19일(일) 귀환이 예정돼 있는데, 악천후 또는 발생할 수 있는 기타 문제를 고려해 크루 드래건이 우주에서 최대 1주일 승무원 생존을 지원할 있다는 게 스페이스X 측 설명이다.
무사 귀환을 빈다.
*’카운트다운: 인스퍼레이션4, 우주로 향하다’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D38W150h9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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