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커피 그라인더 추천 크룹스 작지만 강하다
가격 경쟁력 충분, 성능 흡족…믿었던 ‘쿠진아트’ 대실망, 반품
커피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캡슐 커피도 많이 마시지만, 방안 가득 커피 향 풍기면서 커피콩(bean) 갈아 ‘우아하게’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집안에 두고 이용하는 이유다. 그동안 이것저것 여러 브랜드 제품을 써봤다. 물론 중요한 구매 포인트는 ‘가격 싸고, 잘 갈리는’ 제품이다. 이런 점에서 크룹스(KRUPS) 것을 강추한다. 써봐도, 가격 대비 이만한 성능의 가정용 전동 커피 그라인더는 없다.
현재 쓰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이것. 크룹스 F203 전동 커피 그라인더(KRUPS F203 Electric Spice and Coffee Grinder with Stainless Steel Blades). 85g((3oz), 블랙 제품이다. 이 제품 호평 쓰기 전, 나로 하여금 처음 아마존에 ‘별1개’ 불만 후기를 쓰게 한 제품, 이거 먼저 소개.
여러분도 잘 아는 쿠진아트 제품이다. 쿠진아트 그라인드 센트럴 커피 그라인더(Cuisinart Grind Central Coffee Grinder) 바로 이 제품. 현재 아마존에서 32.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인데다 디자인 너무 SF적이어서 사올 때까지만 해도 기대 만발이었다. 마치 커피 그라인더 업계의 ‘아이폰’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미니멀하진 않았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애플 뺨칠 정도. 그만큼 혹했다. 기대가 너무 컸다.
집 와서 커피 콩 다 꺼내놓고 갈아봤다. 기대가 물거품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더 쓰면, 주제를 벗어나 당시 너무너무 화가 나 아마존에 남긴 후기로 대체한다. 동영상까지 찍어 이 글과 함께 올렸다. 당연히 ‘별1개’. ‘별 없음’ 아마 그런 기능은 없어서 1개는 줬던 거 같다. 한마디로, 커피 갈면서 사방으로 튀고, 온/오프 버튼 안 먹혀 전원을 빼야 간신히 멈췄다. 이거 반복되니, 바로 사용 중단.
First Use, But...
It's not all I can see. The design is pretty. I liked it. I'm so disappointed. It is used for the first time after purchasing it, but it cannot operate the on/off button as it suddenly overflows with coffee. Just turning around by itself. On/off Buttons are useless. Just stop when plug out. plug it in and grinder'll turn around by itself. On/off button useless Besides, there's a bad smell of burning rubber. It's so bad. The room is mess of coffee bean. I’m sososososososo angry.
December 7, 2019
다시 주제로 돌아와 크룹스 얘기.
그래서 반품하고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크룹스 제품을 구매했다. 7월 10일 현재 판매가 13불 얼마이던데, 당시엔 이보단 조금 더 비쌌던 것 같다. 이미 충분히 수년간 잘 쓰다 고장이 나 새 거 써보자 하고 쿠진아트 이름 믿고 샀던 터였다.
그래서 다시 시킨 크룹스 전동 커피 그라인더. 잘 쓰고 있다. 어제(10일)도 커피 똑 떨어져 혼자 주방에서 커피 가는 노역.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방 안 가득 커피향, 이 냄새 때문에 한다. 충분히 갈아놓으면, 또 한 2, 3주 아침마다 커피 내려 싸갈 수도 있다.
작은 게 큰놈 이상의 역할을 한다. 커피콩 가득 담아 뚜껑 닫고 윗부분 오른쪽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고 있으면, 커피가 자동 갈린다. 이름에 붙은 것처럼 스테인레스 스틸 칼날(Stainless Steel Blades)의 가는 힘이 장난 아니다. 미디엄 또는 파인, 입맛대로 갈면 된다. 개취상 난 최대한 가늘게 가는 걸 선호한다.
쓰고 나서 청소도 간편하다. 아무래도 물 안에 닿는 게 뭐해 찌끼털개(정확한 이름 모르겠다)로 싹싹 털어내면 끝. 그럼 다시 투명하고 번뜩이는 속살을 드러낸다. 그렇게 커피 찌꺼기 없는 원래대로 모습이 좋다. 다음 쓸 때 새것 기분도 나고.
덧말: 커피콩은 샘스클럽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개구리 커피’에 코스트코에서 파는 일반 커피콩을 1:4로 섞어 쓴다. 향도 좋고, 맛도 좋다. 어쩔 땐 몰래 1:3으로도 한다. 커피는 찐향이 참향이다.
<16:15.0711.해.2021.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