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태생 한국 막걸리 ‘하나 막걸리’ 이런 맛이더라
막걸리 붐이 한국에서는 ‘월향’ 소송으로 막을 내린 분위기라 매우 아쉽다. 재기를 노린다지만, 여의치 않은 게 또 현실.
아는 형님 집들이 겸 7월 4일 독립기념일 파티한다고 모인 집에서 만난 게 이 막걸리. 미국 브루클린에서 직접 브루잉한 한국 막걸리.
‘하나 막걸리’(Hana Makgeolli). 이 브랜드로 브루클린에서 직접 양조장겸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설립해 주류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요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우리가 먹은 막걸리는 탁주(TAKJU. 17불). 도수는 16도로 제법 찐하다. 걸죽한 맛이 한국에서 먹은 ‘가벼운’ 막걸리와는 또다른 맛. 자체가 걸죽하고 목넘김이 찐하다. 약간의 시큼한 맛도 곁들이고.
함께 한 지인 왈. “예전엔 친분 깊은 사람일수록 독한 막걸리를 냈다. 소원한 사람들에게는 ‘물 탄’ 순화된 막걸리를 대접한다.”
그래서일까, 그 깊은 맛에 취했다. 이미 마신 삿뽀로 몇 캔과 적절한 교집합.
뉴욕 사는 딸이 파더스 데이 때 선물로 보내왔단다. 그 효심이 녹아들어 더 맛에 취했는지도.
탁주 말고 화주(HWAJU. 33불)와 약주(YAKJU. 37.40불)도 판다. 비교적 가격 높지만 화주와 약주 둘 다 고가임에도 5일 17:44 현재 온라인 판매처에 ‘다 팔렸다’(sold out)고 표기돼 있다.
*여기서 구입 가능. 한국까지 배달? 음 그건. https://shopin.nyc/collections/hana-makgeolli
750ml다. 적은 양은 아니다. 모인 사람들 한 두 잔 먹고 알딸딸 참 좋은 양.
우리 술(이 친구들 이것도 ‘Sool’이라고 마케팅)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는 거, 그것도 고급 시장 겨냥해 성공 출발한다니 와락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
One more thing. ‘하나 막걸리’ 로고를 얘기 안할 수 없다. 이거 뭘로 보이나.
삽살개란다. 아무리봐도 ‘살진’ 여성 모습. 함께 한 모든 사람들도 공감. 실제 매장 마스코트인 삽살개와 함께 살고 있다.
막걸리 마시고 뚫어져라 보니 그러게 삽살개 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취했다.
<17:49.0795.달.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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