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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변경·리얼ID 발급’ DMV를 다녀왔다

by 리뷰영 2022. 4. 3.

‘주소 변경·리얼ID 발급’ DMV를 다녀왔다

레이크 취리히 직원 친절 감동… 서류 미비, 리얼ID는 담 기회로


이사 왔는데 팬데믹이다 뭐다 해서 지난 2년 옛날 주소 있는 운전면허증 써왔다. 주소 바꿔야겠다 하고 맘먹은 김에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차량등록국)를 찾았다. #04022022

온라인 예약은 못했다. DMV 홈페이지 어디에서 하면 된다는데 못 찾았다. 그냥 가서 하자, 하고 날을 잡았다.(주소는 앞서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이사하면 ‘일정 기간 내’ 주소 변경해야 할 곳이 몇몇 있다. DMV도 그중 하나.)

 

<관련기사> 일리노이 DMV 폐쇄 1주일 더 연장

홈페이지 안내대로, 선경험자 가르침대로 서류는 이것저것 준비했다. 1.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주소가 찍힌’ 우편물 2개(여럿 준비해 갔는데 2개면 된다)와 2. 영주권 카드 3. 소셜 시큐리티 카드 4. 운전면허증 이거면 된다.(SSN카드는 반드시!!! 리얼ID 발급을 위해 꼭! 필요하다.)

첨 와봤다. 레이크 취리히 DMV.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

집에서 가장 가까운 레이크 취리히 DMV를 택했다. 18분 거리. ‘한 번에 해치웠으면’ 하고 출발했다. 완수해야 할 임무는 1. 운전면허증 주소 갱신 2. 리얼ID 발급.

예약 안해도 괜찮다. 정말 너무너무 친절한 직원 두 분이 입구에서 ‘현장 예약’을 내 일처럼 도와준다. 그가 건넨 명함 같은 카드에 있는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해당 페이지로 들어가면 된다.

정말 친절하게 옆 바짝 붙어 화면 보면서 과정 하나하나를 다 알려준다. 그대로 하면 불과 1~2분 만에 당일 예약이 완료된다. 9:00 도착했는데, 9:20으로 예약이 잡혔다. 입력한 휴대폰 번호로 확인문자 메시지 확인도 보내준다. 예약 끝났을 때 도와준 직원과 한 마음으로 기뻐했다.^^;;

오른쪽이 접수창고. 친절 직원 사진은 못 찍었다.

들어가면, 시간 안됐어도 접수 가능하다. 창구 직원 ‘예약했나’ 묻고 전화번호 물어 이를 확인한다.(이 분도 친절 장난 아니다. 레이크 쮜리히 DMV 직원들은 친절이 모토인 듯)

다음, 준비해간 서류를 건네주면 된다. 우편물은 봉투에서 내용물을 꺼내 줘야 한다.(창구 직원이 ‘빼서 달라’ 부탁한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가 생겼다. SSN카드를 안 챙겨 온 것. 그게 있어야 리얼ID를 만들 수 있다는 창구 직원의 난감한 표정. 뭐 어쩔 수 없이 미션 1 ‘주소 갱신’만 진행키로 했다.

일사천리. 창구 직원한테 ‘손톱 예쁘다’ 농담도 건네며 그의 능란한 일처리 지켜보다 ‘이제 사진 찍는 코너로 가면 된다’ 말 듣고 ‘감사’ 연발하고 이동.

#B234

사진 찍는 곳 담당 할아버지한테 운전면허증 주고, 접수증 번호 알려주면 된다. ‘벽에 서라’ 하면 앞 카메라 렌즈 보고 ‘치즈~’ 웃어주면 된다. 안경은 벗으라고 한다. ‘쓰고 찍어도 되냐’ 안 물어봤다. 그냥 하란대로 하면 된다.

다음. 어디 자리 난 곳 앉아 이제 기다리면 된다. 여기저기 있는,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 접수 번호가 뜬다. 이른 오전인데도 사람 많으니 좀 기다린다.(지금 기다리며 이 글 쓰는 중. 09:36. 한 20분 기다렸다. 난 접수증 번호 B234. 방금 B231 불렀다. 이따 다시.^^)

이어서 계속…

9:40께 내 번호가 떠 창구로 갔다. 할아버지(DMV엔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일하고 계신다. 다소 느릿하지만 자기 일 성실히 하시는 분들) “주소 바꾸는 거” 물어보셔서 “그렇다” 하니 운전면허증과 영주권 카드, 주소 있는 우편물 다시 요구. 주면, 알아서 하신다. 그리고 뭔 서류를 꺼내 이것저것 본인이 적고 이 서류랑 운전면허증 함께 클립 끼워 주며 “저쪽 캐시어로 가라” 알려준다.

서류 뒷면 몇가지 질문 사항이 있다. 내 경우 직원이 ‘알아서’ 다 체크해줬는데, 직접 본인이 확인해 체크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그냥 두 번째 질문(유효한 운전면허증이냐?) 이것만 ‘Y’(예), 나머지는 모두 ‘N’(아니오) 마킹하면 된다.

서류 이렇게 생겼다. 위 앞면, 밑 뒷면. 뒷면 오른쪽 위 있은 게 질문.

캐시어, 돈 내는 창구다. 30불 내란다. 기존 운전면허증 펀치로 구멍 내고 영수증과 함께 주면서 창구 끝으로 가란다.

여기서 임시 면허증 준다. “2~3주 내 우편으로 새 운전면허증 갈 것” 이렇게 안내해준다. 이상한 건 펀치로 구멍 뚫은 운전면허증 수거 안 해간다. 이거 뭐 기념품도 아니고.

이렇게 구멍 뜷어 못 쓰게 한다.
임시 면허증. 유료기간 3개월? 아래 임시면허 절취해 쓰면 된다.

절반의 임무 완성. 한 번에 할 수 있는 걸 다음 또 시간과 돈 들여 리얼ID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뭐, 어쩔. 맘 그렇게 먹고 DMV를 나왔다. 들어온 쪽 반대편이 나가는 문이다.

 

<관련 글> 시카고에서 운전면허 따기

 

<10:180402.흙.2022.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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