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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방

모범택시2 존윅4 안 보고 쓴 후기 ‘용두용미’ 현상 눈길

by 리뷰영 2023. 4. 17.

전작 뛰어넘는 성공 업계 주목…인기 힘입어 시즌은 계속된다

이것도 트렌드인가.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게 무색할만큼 후속작들이 전작에 비해 고평가받는 사례가 최근 영상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제 막 종영한 ‘모범택시2’가 그렇고, 영화에서 최근 개봉한 ‘존윅4‘가 그렇다. 말 짓는데 재주 있는 사람들 이 현상을 ‘용두사미’에 빗대 ‘용두용미’라고 한단다. 시작만큼 혹은 그 이상 끝 좋기 쉽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모범택시 2와 존 윅 4 성공은 대견하다.

전화 통화 하나로 해결. 복수대행 써-비스 모범택시 시즌 2
둔탁한 총질, 날것 액션 존윅4

모범택시2는 21% 넘는 시청률로 1편 10몇프로를 뛰어넘어 시즌3 제작에 들어간다는 소식. 사적 복수는 현실 세계에서 문제가 되지만, 극 중에서는 쾌감 그 자체다. 인간시장 장총찬처럼 모범택시 김도기의 거침없는 응징이 이 드라마 인기 요소. 누구 소개로 보기 시작해 이제 시즌1을 다 봤다. 시즌2 봐야하는데, 볼 게 너무 많다.

모범택시 ’전화 한통 해결‘ 19금 사적 복수극

무지개 운수와 파랑새 재단을 운영하는 장성철(김의성)이 김도기(이제훈), 안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과 팀을 이뤄 억울한 피해자들 복수를 대신해준다는 설정. 일종의 자경단 개념으로 법 밖에서 범죄자들을 19금으로 응징한다.

모범택시
이제훈'도' 빛났다.

활극 대부분은 김도기의 몫이다. 그의 발차기도 좋지만 양면성 띄는 표정 연기도 일품이다. 콧날 넘 날카롭다 여겼는데, 사적 복수극 장본인으로는 그마저도 매력적이다.

 

시즌1 매회 재밌었지만 특히 보이싱 피싱 림여사(심소영), 개망나니 벤처 사장 박양진(백현진)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주연만큼 조연 연기 잘하면 그만큼 찰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배우들 술 취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악독(랄)한 연기도 못지 않다. 멀쩡한 사람이 악인으로 분하니 섬뜩하기조차 하다.

 

시즌2를 위해 다시 모인 팀원들. 게다가 여기 검사 강하나(이솜)가 합류한다. 경찰이 된 안고은까지 검경이 사적 복수극 일원이 된다는 설정, 재미는 더하겠다.(근데, 뒷북 질문. 시즌2 강하나 검사는 안 나오나요???)

 

(이 글 써놓고 시즌2 제1화를 잠깐 봤다. 결론적으로 강하나 안 나온더라. 1부 마지막 제16화 멋지게 등장시켜놓고 2부에선 뺐다. 검사가 사적복수에 참여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나. 그럼 경찰(안고은)은? 뭐지? 왜. 혹시 누구 아시는 분. 다음은 나무위키에 있는 관련 설명. 강하나 역의 이솜이 시즌 2에는 합류하지 않아서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성철이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언급된다. 장성철의 언급으로 보아 해외로 유학을 간 것으로 보이며 불법 촬영 성착취물을 공유한 조주혁 일당에게 복수할 수 있게 도와준 모양.)

모범택시 강하나 이솜
시즌1 마지막 제16화에서 멋지게 합류해놓고, 정작 시즌2에는 목소리만, 그것도 아주 잠깐 나온단다.

세상사 벌어지는 사건은 무궁무진하다. 벌써 시즌2 제1화 N번방 사건과 파타야 살인 사건 다뤘다. 모범택시 연출과 각본 긴장감만 잃지 않는다면 어쩌면 ‘수사반장’처럼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다. 시즌3 나오기 전, 일단 시즌2 완주부터.

 

난 모범택시 이용할 일 없어야겠다. And vice versa.

존윅, 은퇴한 킬러 생존 위한 날것 액션

존윅4에 대한 평자와 관객의 평가는 성찬 그 자체다. 반응 좋아 시즌4까지 왔을텐데, 이에 대한 호평이 시즌1~3의 그것을 무색케 한다. 액션을 갈라넣는 거야 존윅 영화의 특징이긴 한데, 비장한 액션미에 더해 그 응축과 절제가 제4편에서 절정에 이뤘다는 후한 반응들. 

견자단 형님 '가오'. 존윅4는 언제 보나.

존윅의 ‘날것 액션’이 유려하게 합 맞춘 현란한 총질, 발길질보다 더 육중하다고 느낀 건 물론 나만 아니다. 이른바 ‘짧은 격발’로 사방 적을 제압하는 묘미는 존윅에서만 느낄 수 있다. 킬러 세계 엄격한 규율을 모두가 지키는 것도, 그걸 깨는 누군가를 응징하는 것도 재밌는 설정. 결국 질서가 붕괴된 자리 참혹한 난도질만 남는다면. 

 

‘존윅은 죽지 않는다’ 이게 존윅 영화의 대명제다. 반면 ‘죽어야만 존이 산다’는 그 이면의 역설. 그래서 존윅은 살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죽기 위해 어떤 이(것)는 살린다. 물론, 그를 죽지 못하게 잡고 있는 건 관객들이다. 

 

아직 시즌4도 못 봤는데 시즌5 얘기가 모락모락 나온단다. ‘좀 쉬자’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키아누 리브스도 그랬다는데, 그랬다지 ‘관객 원하면 뭐…’. 나, 시즌5 나온다는 데 500원 건다.

 

갑자기 죽은 우리 콘티넨탈 호텔지기 샤론(랜스 레드딕)의 빈 자리는 뭐로도 메꿀 수 없겠지만. 

존윅 랜스 레드딕
굿바이, 랜스 레드딕

<20:06.0416.해.202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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