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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방

아마존 프라임 시타델 시카고 떠난 금융기업 같은 이름

by 리뷰영 2023. 4. 29.

‘콴티코’ ‘보디가드’ 두 주인공 열연…총 6부작, 시즌 2 '예약'

아마존 프라임 누구처럼 다작은 아니지만 한 번 새 작품 내놓을 때마다 솔깃한 게 많다. 이번엔 ‘시타델’(Citadel)을 내놓았다. 더 건강해진 ‘콴티코’(Quantico. 2015~2018)의 인도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Priyanka Chopra. 나디안 신 역할)와 넷플릭스 드라마 ‘보디가드’(Bodyguard. 2018)에 출연해 얼굴 알린 리처드 매든(Richard Madden. 메이슨 케인 역)이 주인공이다.(보디가드, 정말 재밌게 본 첩보물이다. 근데 이 분 많이 늙으셨다)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시타델
아마존 프라임이 '콴티코'와 '보디가드' 두 주인공을 앞세운 6부작 첩보 드라마 '시타델'(Citadel)을 4월 28일 제2화까지 공개했다.

출연진 두 주인공 말고도 낯익은 얼굴들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기술 천재’ 버나드 오릭 역 맡은 스탠리 투치(Stanley Tucci).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상 디자이너처럼 이런 ‘빛깔 있는’ 연기에 낯익은 이 분, 총질하는 모습도 윤이 난다.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시타델
‘기술 천재’버나드 오릭 역 맡은 스탠레 투치(Stanley Tucci).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에 출연한 배우

비밀조직 ‘시타델’ 얘긴데, 이 조직이 경쟁조직 맨티코어에 의해 와해되고 8년 지난 시점에서 얘기가 본격 전개된다. 그 8년 전 함정에 빠진 시타델 핵심 요원 두 주인공이 타고 있던 열차가 경쟁 조직 요원 자폭으로 폭발한다. 남자와 여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발견된다.

 

다음은 아마존 프라임 간단 줄거리 소개. 

 

‘글로벌 스파이 기관 시타델이 몰락하고 요원들의 기억이 지워졌다. 이제 강력한 맨티코어 범죄 조직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시타델 요원들은 과거를 기억하고 반격할 힘을 찾아야 한다.’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시타델'
‘콴티코’의 인도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오른쪽)와 넷플릭스 드라마 ‘보디가드’ 주역 리차드 매든이 주인공

시타델, 시카고에 있던 금융 기업 이름이기도 하다. 공화당 손가락 꼽는 전주이기도 한 이 회사 CEO 켄 그리핀이 오늘날 자신 회사를 있게 한 시카고를 버리고 ‘공화당 성지’ 플로리다로 이주해 버렸다. 표면적인 이주 이유는 ‘시카고 범죄’와 ‘세금’이었지만 민주당 성향의 도시에서 살기엔 본인 생리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많다. 개미들 울 때 엄청난 돈 쓸어 모아 ‘자기들만의 샴페인’ 터뜨렸다는 냉혹한 일화는 시티델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

 

그런 이미지의 기업과 동명 제목이어서 여차하면 안 볼 요량이었는데 제1화 시작부터 재밌다. 박진감 있는 전개, 우당탕탕 요란한 액션, 존 윅 많이 닮은 좁은 열차 안 열띤 근접 사격 등 꽤 현란했다.

 

게다가 미국 국무부 장관과 영국 대사가 함께 시타델 와해시킨 맨티코어 주도 세력이다? 이들은 전세계 지배(혹은 획득)를 위해 세계 각 국 부호들이 연합한 단체. 시타델이 자발적인 범세계적 정의 구현 첩보단체라면 맨티코어는 재벌 제 잇속 챙기려는 악의 축인 셈이다. 세력 간 다툼 속 벌어질 많은 얘기들.

 

스파이물 혹은 첩보물답게 전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한다.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이태리 알프스와 인도, 스페인, 멕시코 등. 제1화 중간 무렵엔 급기야 시카고도 나온다. 게다가 마이애미(플로리다)도. ‘시카고를 배신한’ 기업과 같은 이름의 드라마에서 시카고도, 마이애미도 나온다? 얄궂은 우연, 미워도 반가운 드라마가 돼 버렸다.

 

시타델 와해 이후 은닉해놓은 시타델 X 케이스를 둘러싼 두 조직 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맨티코어에 맞서기 위해 최정예 1급 요원 메디슨과 나디아 ‘부활’은 필수. 근데 ‘시타델 핵심’인 버나드가 그만 맨티코어에 잡힌다. 게다가 시타델 와해가 내부 배신자 때문이다? 인질 버나드의 ‘변절’ 여부, 배신자는 누구? 등등 밑밥 제2화에서 많이 깔아놨다. 충격 전개를 위해서는 배신자도 그만큼 뜻밖의 인물일 것으로 예상.

 

근데 어떤 부분 극적 짜임새 엉성하다. 제2화 그 중요한(맨티코아가 8년 동안 찾아 헤맸다는, 전 세계 핵 코드가 다 담긴) ‘시티델 X 케이스를 메이슨이 적진에 단신 들어가 되찾아오는 과정이 그렇다. 그냥 주워오는 식. 시답잖은 요원 하나 처리하고 그냥 들고 나온다. 건물 빠져나와 차 타고 도주하는데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다. 

 

게다가 당연히 추격할 게 뻔한데 메이슨과 버나드 오릭 두 사람 희희낙락 대화하며 급한 거 없이 운전하다가 추격해온 맨티코어 요원 총 한 방에 오릭 혼절한다. 메이슨 별로 어렵지 않게 총알세례 뚫고 탈출 성공.

 

허술해도, 이 부분 너무너무 허술하다. 극 긴장감 한 순간에 허물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시타델
두 주인공의 이런 모습은 4월 28일 현재 제 1, 2화에서는 안 나온다.

4월 28일(금) 제1화, 제2화를 공개했다. 총 6부작이다. 다음 에피소드는 목요일 공개 예정. 제2화 끝나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쿠키 영상처럼 들어있다. ‘시즌1'이라고 못 박았으니 시즌2는 예정돼 있다고 봐도 무방. 

 

감독 뉴튼 토마스 시걸. 

 

평점 IMDb 6.7/10, 로튼 토마토 52%.

 

‘시타델’은 성채, 요새란 뜻이다. 또 군함에서 엔진실과 탄약고 등이 있는 구역(이른바 ’군함의 급소‘)을 시티델이라고 부른단다.

 

<11:59.0428.흙.202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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