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뛰어넘는 성공 업계 주목…인기 힘입어 시즌은 계속된다
이것도 트렌드인가.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게 무색할만큼 후속작들이 전작에 비해 고평가받는 사례가 최근 영상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이제 막 종영한 ‘모범택시2’가 그렇고, 영화에서 최근 개봉한 ‘존윅4‘가 그렇다. 말 짓는데 재주 있는 사람들 이 현상을 ‘용두사미’에 빗대 ‘용두용미’라고 한단다. 시작만큼 혹은 그 이상 끝 좋기 쉽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모범택시 2와 존 윅 4 성공은 대견하다.
모범택시2는 21% 넘는 시청률로 1편 10몇프로를 뛰어넘어 시즌3 제작에 들어간다는 소식. 사적 복수는 현실 세계에서 문제가 되지만, 극 중에서는 쾌감 그 자체다. 인간시장 장총찬처럼 모범택시 김도기의 거침없는 응징이 이 드라마 인기 요소. 누구 소개로 보기 시작해 이제 시즌1을 다 봤다. 시즌2 봐야하는데, 볼 게 너무 많다.
모범택시 ’전화 한통 해결‘ 19금 사적 복수극
무지개 운수와 파랑새 재단을 운영하는 장성철(김의성)이 김도기(이제훈), 안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과 팀을 이뤄 억울한 피해자들 복수를 대신해준다는 설정. 일종의 자경단 개념으로 법 밖에서 범죄자들을 19금으로 응징한다.
활극 대부분은 김도기의 몫이다. 그의 발차기도 좋지만 양면성 띄는 표정 연기도 일품이다. 콧날 넘 날카롭다 여겼는데, 사적 복수극 장본인으로는 그마저도 매력적이다.
시즌1 매회 재밌었지만 특히 보이싱 피싱 림여사(심소영), 개망나니 벤처 사장 박양진(백현진)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주연만큼 조연 연기 잘하면 그만큼 찰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배우들 술 취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악독(랄)한 연기도 못지 않다. 멀쩡한 사람이 악인으로 분하니 섬뜩하기조차 하다.
시즌2를 위해 다시 모인 팀원들. 게다가 여기 검사 강하나(이솜)가 합류한다. 경찰이 된 안고은까지 검경이 사적 복수극 일원이 된다는 설정, 재미는 더하겠다.(근데, 뒷북 질문. 시즌2 강하나 검사는 안 나오나요???)
(이 글 써놓고 시즌2 제1화를 잠깐 봤다. 결론적으로 강하나 안 나온더라. 1부 마지막 제16화 멋지게 등장시켜놓고 2부에선 뺐다. 검사가 사적복수에 참여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나. 그럼 경찰(안고은)은? 뭐지? 왜. 혹시 누구 아시는 분. 다음은 나무위키에 있는 관련 설명. 강하나 역의 이솜이 시즌 2에는 합류하지 않아서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성철이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언급된다. 장성철의 언급으로 보아 해외로 유학을 간 것으로 보이며 불법 촬영 성착취물을 공유한 조주혁 일당에게 복수할 수 있게 도와준 모양.)
세상사 벌어지는 사건은 무궁무진하다. 벌써 시즌2 제1화 N번방 사건과 파타야 살인 사건 다뤘다. 모범택시 연출과 각본 긴장감만 잃지 않는다면 어쩌면 ‘수사반장’처럼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다. 시즌3 나오기 전, 일단 시즌2 완주부터.
난 모범택시 이용할 일 없어야겠다. And vice versa.
존윅, 은퇴한 킬러 생존 위한 날것 액션
존윅4에 대한 평자와 관객의 평가는 성찬 그 자체다. 반응 좋아 시즌4까지 왔을텐데, 이에 대한 호평이 시즌1~3의 그것을 무색케 한다. 액션을 갈라넣는 거야 존윅 영화의 특징이긴 한데, 비장한 액션미에 더해 그 응축과 절제가 제4편에서 절정에 이뤘다는 후한 반응들.
존윅의 ‘날것 액션’이 유려하게 합 맞춘 현란한 총질, 발길질보다 더 육중하다고 느낀 건 물론 나만 아니다. 이른바 ‘짧은 격발’로 사방 적을 제압하는 묘미는 존윅에서만 느낄 수 있다. 킬러 세계 엄격한 규율을 모두가 지키는 것도, 그걸 깨는 누군가를 응징하는 것도 재밌는 설정. 결국 질서가 붕괴된 자리 참혹한 난도질만 남는다면.
‘존윅은 죽지 않는다’ 이게 존윅 영화의 대명제다. 반면 ‘죽어야만 존이 산다’는 그 이면의 역설. 그래서 존윅은 살기 위해 모두를 죽이고, 죽기 위해 어떤 이(것)는 살린다. 물론, 그를 죽지 못하게 잡고 있는 건 관객들이다.
아직 시즌4도 못 봤는데 시즌5 얘기가 모락모락 나온단다. ‘좀 쉬자’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도 키아누 리브스도 그랬다는데, 그랬다지 ‘관객 원하면 뭐…’. 나, 시즌5 나온다는 데 500원 건다.
갑자기 죽은 우리 콘티넨탈 호텔지기 샤론(랜스 레드딕)의 빈 자리는 뭐로도 메꿀 수 없겠지만.
<20:06.0416.해.202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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