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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서버브 일식 맛집 스타피쉬 찌라시 일품

by 리뷰영 2022. 6. 5.

블루피시·산 3·스시바다야 등 한인 운영 대박 스시집 본격 경쟁

언제 한 번 가자 약속했던 대로 최근 버논 힐에 있는 ‘스타피시’(Starfish)에 다녀왔다. 누군가 다녀와 ‘싸고 푸짐하다’해 멀지도 않고 함께 가자 했던 것. 마침 시간도 나고 해서 저녁 먹을 겸 후딱 다녀왔다. 처음 가본 곳, 분위기 좋고 음식은 넉넉했다. 사람 엄청 많아 ‘돈 많이 벌겠네’ 생각 절로 들었다. 대박, 맞다.

시카고-일식당-스타피쉬
여기다, 미국 시카고 서버브 버논 힐에 있는 한인 운영 일식당 '스타피시'.

한인이 운영하는 이른바 ‘대박 일식집(혹은 스시집)’이 여기 버논 힐을 포함해 시카고 서버브에도 많다. 한인이 운영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비한인들이라는 점에서 한인 비즈니스 성공 사례이자, 지향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가서 먹어본 곳 손으로 꼽아도 글렌뷰와 버논힐 등에 위치한 ‘블루피쉬’(Blufish), 버논 힐의 산 3(San 3), 그리고 최근 주인이 바뀌어 성업 중인 하이랜드 팍 ‘스시 바다야’(Sushi Badaya) 등이 있다. 나름 대중성과 고급화 또는 차별화된 셰프(주방장) 솜씨 등으로 고객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블루피쉬'가 '파란농어'라는 거 이 글 쓰면서 처음 알았다.)

 

최근 다녀온 ‘스타피쉬’(Starfish)도 그랬다. 집에서도 멀지 않고 회사에서는 더 가깝다. 간다, 생각만 했지 예약할 생각도 못했다. 이미 출발, 기름 넣겠다며 들른 샘스클럽에서 휴대폰으로 온라인 예약. 그때가 5시 좀 넘었는데 7시 30분에 예약이 잡혔다. 뭐하지, 남은 시간.

 

샘스클럽에서 시간 좀 보냈다. 예상치 않게 샘스클럽 회원권도 얻었다. 이제 기름 넣으러 더 멀리 코스트코 안 가도 되겠다.

 

그래도 남는 시간, 그냥 가보자 해 식당으로 향했다. 한 30분 당겨주더라. 남은 시간, 식당 근처 동네 산보. 마을 안쪽에 수제 맥주집(Half Day Brewing)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분수 있는 공원도 있고 마침 동네 ‘아트 페스트’(Art Fest)도 열었는데 이날 일정은 끝난 시각, ‘낼 와볼까’ 생각만 했다.

시카고-일식당-스타피쉬-실내
스타피쉬 실내 풍경. 포장(테이크아웃)도 제법 많았다.

시간이 돼 들어갔다. 사람들 여전히 많더라. 마스크는 물론 99% 안 썼다. 동양인과 비동양인 4:6 정도 비율로 꽤 넓은 실내 대부분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메뉴판은 무슨 고서(古書)처럼 두꺼웠다. 일단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인 편. 회도 비교적 많이 담긴 ‘찌라시’(Chirashi)가 내가 이런 곳 선호하는 메뉴.(찌라시 혹은 지라시로 표기한다. '찌라시스시' 혹은 '지라시스시'로도 부른다고.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일본 회덮밥' 혹은 '일본덮밥'으로도 많이 쓰인다. 단어 뜻이 '흩뿌리는 것'이어서 '흩뿌림초밥'으로도 쓰인다는 건 처음 알았다.)  난 그걸(28불)시켰고 ‘디럭스 A’(32불)와 ‘디럭스 B’(45불), 우동(21불)을 각각 시켰다.

 

<여기서 지나가는 얘기. 메뉴 중 ‘더티 올드 맨’(Dirty Old Man) 이런 게 있더라. 18불. 메뉴판 보던 중년들 잠깐 발끈했다. 나중 포털 검색해보니 '치한'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제목으로 한 노래도 있더라. 뜻 알았으면 더 발끈할 뻔했다. 무슨 맛일지는 메뉴 설명을 봐도 모르겠다.>

스타피쉬-메뉴 판
더티 올드 맨, 뜻이 참 거시기하다.

이날 우리 테이블 담당 서버도 엄청 친절했다.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활짝 웃어줬다는 것도 나중 팁 20% 꽉 채워준 요인. 

 

메인 메뉴 나오기 전 수프(미소국)와 작지 않은 그릇에 가득 나오는 샐러드는 기본 서비스 메뉴. 입맛 돌게 하는 애피타이저라는 점에서 괜찮은 아이디어. 

스타피쉬-주문 메뉴들
스타피쉬 주문 메뉴들. 맨 위는 공짜 수프와 샐러드. 다음 디럭스B, 디럭스A, 우동, 찌라시

더 비싼 ‘디럭스B’는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디럭스 A 2개 시킬 걸” 우리 중 누가 그랬다. 찌라시는 생각대로였다. 크게 썬 횟감이 수북한 채소 한 켠에 제법 많이 놓여있었다. 일종의 회덮밥이니 초장 달라고 할까 하다 그냥 먹었다.(초장을 영어로 뭐라 할지도 모르겠고.) 밥 자체에 간이 배 있어 비비지 않아도 서로 섞어 먹을만했다. 다 먹었다. “이렇게 깨끗이 비우는 사람 처음 봤다” 얘기 들었을 정도. 

 

일행 중 한 명 먹은 후기. “대체로 양도 많고 맛도 좋았고 재료도 신선했다. 일하는 사람들도 친절했다. 미소 된장국은 좀 짜더라.” 

 

전부 해서 135불 나왔다. 팁 27불은 별도. 네 사람 배불리 먹었으니 됐다. 회 먹고 싶으면 여기 스타피쉬 멀지도 않으니 또 오자, 그러면서 나왔다. 나중 사시미(회) 따로 먹어보자, 미리 메뉴도 선정해뒀다. 

스타피시-로고
스타피시 로고, 예쁘다.

<06:0506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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