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지만’ 한소희 ‘마이네임’ 파격 변신
아빠 복수 위해 경찰 된 조직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잇나?
한소희란 배우를 안 것은 최근 ‘알고 있지만’을 본 뒤였다. 몇 부작이더라, ‘한국어가 그리울 때’ 그냥 틀어놓고 딴짓하자고 했던 건데, 보다 빠져들었다. 너무 튀지 않는 대학생들의 사랑 얘기. 연출도 차분했고, 소재도, ‘알고 있지만’을 계속 붙여가며 부제를 짓는 신선한 노력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한소희의 매력을 물씬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 더 두드러진다. 사람, 작지만 울림은 컸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면 저럴 수 있겠다, 그렇게 열연했다.
(물론 ‘나빌레라’에서 본 송강이란 배우도 주목할 만. 모델 출신이라는 데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도 뚜렷하다. 이런 장르 연기도 나쁘지 않다. 대성하기 위해서 다른 장르 연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확 변해야, 산다. 근데 자꾸 ‘정철’이 생각나…)
한소희, 보진 않았는데 이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했단다. 김희애 카리스마에 뒤지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는데, 이건 안 봐서 잘 모르겠다. 여하튼.
그런 그녀가 10월 15일 넷플릭스 ‘마이 네임’으로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이미 기대 만발, 미리 공개된 예고편만으로 사람들 댓글로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여리여리한 사랑을 하는 ‘나비’는 잊어라. 그야말로 180도 변신, 한소의의 액션이 폭발한다.
아버지를 잃었다. 범인은 경찰? 복수를 하기 위해 괴물이 된 딸. 경찰에 잠입해 피 낭자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는, 아마 뭐 그런 내용인 듯싶다.(넷플릭스 공식 소개.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조직원이 경찰이 된다는 설정은 홍콩 영화에서 많이 봐 온 소재. 두 세계에 몸을 담으면 필연이 될 수밖에 없는 갈등과 위기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게 이 영화를 보는 재미. 그래서, 아빠를 죽인 범인은 누구? 왜? 결국 이 영화는 이 냉혹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넌 내 손에 죽는다.” 이 앙다문 한소희가 선보이는 액션 누아르. 넷플릭스는 10월 1일 현재 모두 3편의 예고편을 공개한 상태. 셋 모두 관통하는 건 액션 씬. 체구 작은 그가 온 힘을 실은 타격으로 덩치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일품이다. 이런 장르 다 그렇지만 상대 배우와의 합을 이용한 카메라 연출의 힘이지만, 액션 자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역시 짧게 끊어치는 액션이 제맛.
‘알고 있지만’(혹은 ‘부부의 세계’)에서 보여준 한소희는 잊어도 좋을 듯. 액션 외 또 다른 어떤 매력을 선보여줄지는 본편을 봐야 알 수 있을 듯. ‘예고편이 다’ 이런 혹평 듣지 않으려면 탄탄한 시나리오에 유려한 연출도 꼭 필요할 듯. 박희순을 포함해 등장인물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 시간 상 ‘오징어 게임’ 뒤 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그 성공을 이어갈 지도 관심거리.
(개인적으로는 김다미 주연 ‘마녀’를 정말 재밌게 봤다. 순하디순한 고등학생이 킬러 본능을 드러내던 그 순간은 강렬했다. 그리고 그 화려한 액션. ‘마이 네임’에서 그런 액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옹색하지 않은 줄거리도.)
‘마이 네임’은 김진민 감독이 넷플릭스와 함께 한 두 번째 작품이다. 이전 2020년 ’인간수업’을 내놓은 바 있다. 넷플릭스와 세 번째 작품도 협업한다는 데 블로터 단독보도에 따르면, 차기작 '종말의 바보’(가제)는 ‘지구 종말’을 다루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고. 이 분, 배우자가 무려 ‘김여진’이다. 우리가 아는 그 배우.
극본 김바다. 10월 15일 넷플릭스 공개.
*마이 네임 예고편. https://youtu.be/q7i7XY3V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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