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지 바운티 헌터스 넷플릭스 시즌2 취소 했다고???
틴에이지 바운티 헌터스(Teenage Bounty Hunters), 이 드라마 그냥 아무거나 틀어놓고 딴짓하려던 건데 후딱 1편 재밌게 봤다. 제2화 정주행 중.
이거 주인공 10대 두 아이들 연기가 통통 튄다. 이란성 쌍둥이 자매 스털링(매디 필립스)과 블레어(앤젤리카 벳 펠리니). 자기들끼리 캐미도 장난 아니고, 게다가 하는 짓만큼 생긴 것도 귀엽다. 딱 제 나이에 딱 저들이 할만한 말과 행동을 하면서 좌충우돌 현상범들을 잡는다.(얘네들 총도 있다. 스털링은 무려 장총이다.)
흑인 어른 현상금 사냥꾼 바우저(카딤 하디슨)와 밀당하면서 서로 알아가며 친해지는 거 보는 재미도 있다.
유머 코드로 차별을 풍자하는 장면도 담았다. 흑인은 못 들어가는 ‘맨스 팔러’라든지 ‘백인 가이드를 활용해라’ 이런 대사들, 흑인 차별의 현실을 꼬집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망해가는 뉴욕타임스” 이런 대사도 나온다.(제2화 앞부분) 소셜미디어(SNS) 달고 사는 10대들 처지에서 레거시 미디어는 ‘망했다’고 보는 시각을 풍자했다고도 보이는 대목. 그래도 ‘망해가는’ nyt에 실린 기사를 대화 소재로 삼는다는 점으로 위안. 힝.
무엇보다 종교(기독교)를 이리저리 비튼다. 섹스를 막 경험한 10대 스털링이 기독교 학교 펠로십 모임 리더가 된다거나, 학교 내 가장 독실한 학생(에이프릴)의 아빠가 매춘부 폭행범이라는 것들이 그런 사례들. ‘독실한 신앙’은 이 드라마를 내내 관통한다. 여기에도 일말의 풍자를 담았다. 우리 두 10대 여주인공 대사는 거르지 않으면 삐삐 음성 블러 처리해야 할 수준.
그런데 이런 게 천박하지 않다. 부잣집 딸내미들 연기가 워낙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워 밉지 않게 볼 수 있다.(혹자는 불편하게 여길 만한 대사도 물론 나온다. 그냥 ‘요즘 애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부모 말은 잘 듣지 않나.)
평점도 좋다. IMDb 7.7, 로튼 토마토 무려 94%다.
근데, 이렇게 오랜만 엄지척 하는 작품의 시즌2 제작을 넷플릭스가 취소했단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보다 훨 재밌게 봤는데, 취소 이유가 뭘까.
(시즌2 취소를 처음 전한 ‘데드라인’ 기사에는 팬들 원성 자자한 댓글이 잔뜩.)
뭐, 알겠지만 ‘바운티 헌터스’는 현상금 사냥꾼을 말한다. 이 제도를 인정하는 국가는 미국과 필리핀뿐이라고. 미국에선 1872년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합법화됐단다.(참조: 나무위키)
2020년 8월 24일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10부작.
*틴에이지 바운티 헌터 예고편 보기.
<21:33.0727.불.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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