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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방

나쁜 슈퍼맨 호러 더 보이즈 시즌3 예고편 공개

by 리뷰영 2022. 6. 4.

아마존 프라임 추천… 슈퍼 히어로가 빌런, 인간 대반격 주목

아마존 프라임에서 10대 킬러 얘기 ‘한나’(Hanna)에 이어 두 번째 좋아하는 미드 시리즈가 바로 ‘더 보이즈’(The Boys)이다. ‘나쁜 슈퍼맨’ 얘기. 우리가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가 나쁜 놈이라면? 이런 역발상이 맘에 들어 좋아하는 시리즈물. 이 ‘더 보이즈’가 6월 3일 ‘시즌3’을 공개한다. 그러면서 먼저 내놓은 예고편. 안 볼 리가. 바로 봤다.

2분 40초짜리 예고편을 보고 쓰는 간단 리뷰. 본편 리뷰도 바로 쓸 예정이다.

아마존 프라임 추천 시리즈물 '더 보이즈' 시즌3이 6월 3일 공개된다.

이 시리즈물을 보면서 가장 ‘말 안된다’ 느꼈던 게 ‘초능력자와 인간 싸움이 말이 되나’ 하는 것이었다. 그건 흡사 영화 ‘배트맨 Vs 슈퍼맨’을 봤을 때 가진 생각과 같다. 눈에서 레이저 나가는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가진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슈퍼맨)를 그저 돈 많고 건강한, 그러면서 무기를 좀 만들고 다룰 줄 아는 그래 봤자 인간(배트맨)이 싸운다고? 하물며 이길 뻔하다고? 이 말이 안 되는 설정과 전개가 못마땅했는지 모른다. 슈퍼맨 약점을 틀어쥐었다고는 하지만 그 싸움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더 보이즈’ 이것도 같은 맥락. 슈퍼 히어로 무리를 이끄는 게 바로 슈퍼맨이다.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착한’ 슈퍼맨 아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얘가 변심하니 그야말로 ‘정말 무서운’ 괴물이 돼버렸다. 카메라 앞에서 웃지만, 뒤에서 사람들을 내팽개치고, 오히려 방해된다 싶으면 죽여버린다. 그건 동료한테도 마찬가지. 이게 얼마나 살벌한가. 눈에서 레이저 뿜어내고 하늘 막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해친다? 이 설정이 이 시리즈물의 인기 배경이라는 게 또 역설적이다.

(이런 류 영화로 또 거론되는 게 2019년 작 ‘더 보이’(Brightburn)이다.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호러 영화’인데, 말 그대로 ‘나쁜’ 슈퍼맨 어린 시절을 그렸다. 어린 슈퍼맨 나오는데, 장르는 호러다? 말 다했다. 이 역시 끔찍하다.)

시즌3에서는 그래서 연출자도 맘을 좀 바꿨다. 예고편은 고군분투 쫓겨다니기만 하는 인간 버처(Butcher. Karl Urban)가 24시간 초인의 힘을 갖게 된다는 걸 보여준다. “비로소 동등한 싸움”이라는 그의 대사도 주목할 만하다. 싸움이 더 격렬해질 건 뻔한 사실. 그만큼 이 시리즈물은 더 잔인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보이즈-시즌3-주인공들
'더 보이즈'는 인간(더 보이즈. 사진 위)과 초인(세븐. 사진 아래)간 죽여야 사는 싸움을 다룬다.

시즌2는 너무 잔인했다. 피 튀기고 범벅인 거, 살점 튀는 건 2편 살육에 비하면 점잖은 편이었다. 시즌1 마지막 편에서 숨 멎게 했던 게 허리 동강내는 씬. 이게 시즌2에서는 인간 도륙의 기본 시추에이션이다. 너무 잔인하다 싶어 보기 불편할 정도. 예고편 보면 시즌3도 이 고어적인 스타일 연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홈랜드(Antony Starr)의 놀라운 연기는 계속된다. 시즌1에서 빌런 조짐을 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빌런으로 각성한다. 시즌3에서는 그야말로 ‘아웃 오브 마인드’가 돼 모두에게 적이 되는 홈랜드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편에 서는 초능력자가 누구인지, 가장 앞장서 그를 단죄할 초능력자가 누군지는 예고편만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쪽 편과 저쪽 편 싸움이 무시무시하리란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뻔한 결론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우리 곁에, 적어도 내 곁에는 ‘착한’ 슈퍼맨만 있었으면 좋겠다. ‘더 보이즈’ 이런 애들을 적으로 둔다, 지레 못 살 것 같다. 물론, 시즌4도 봤으면 좋겠다.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2UUQ8M6t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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