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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덤 프로젝트’ 출연진 화려, 영화는 엉성

by 리뷰영 2022. 3. 23.

넷플릭스 ‘애덤 프로젝트’ 출연진 화려, 시간여행은 식상

라이언 레이놀즈·마크 러팔로·제니퍼 가너·조 샐다나 총출동…기대가 넘 컸다

 

‘애덤프로젝트’(라고 쓰고 ‘아담프로젝트’라고 읽는다. 원제 ‘The Adam Project’. 한글 표기 원칙 따라 ‘애덤’이라고 쓴 거겠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아담과 이브’다, ‘애덤과 이브’가 아니라. 음)는 넷플릭스 영화로서는 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우리 ‘헐크 아저씨’ 마크 러팔로 그리고 ‘엘렉트라’의 제니퍼 가너, '가모라'(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조 샐다나… ‘이래도 안 볼래’ 이런 심사로 캐스팅한 거 아닐까 싶을 정도.

 

게다가 감독. ‘프리 가이’ ‘컨택트’ ‘리얼스틸’(이거 정말 재밌게 봤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등 ‘알만한 영화’ 다작한 숀 레비(Shawn Levy).

 

그래서 봤다.

 

라이언 레이놀즈, 마크 러팔로, 제니퍼 가너... 화려한 출연진에도 이 영화 '애덤 프로젝트'는 힘에 부친다.

영화 내용은 심플하다. '시간 여행 중 2022년에 불시착한 전투기 파일럿 애덤 리드(라이언 레이놀즈). 그가 12살 시절의 자기 자신(워커 스코벨)과 한팀이 돼 미래를 구하는 임무에 나선다.’는 영화 소개, 이게 다다. 타임머신 우주선을 타고 시공을 넘나들며 과거의 나, 과거로 온 아내와 연대해 미래의 나를, 우리를, 지구를 구한다는 얘기. 그래서 결국 구.한.다.

 

(그래서 104분 재밌게는 봤는데, 보고 나서 ‘저 멀쩡한 배우들이 왜 이런 시나리오에? 감독의 힘인가 아님 넷플릭스(돈의) 힘?… 이런 생각은 어쩔 수가 없다. 입체감도 없고, 시나리오는 그저 평면적이다. 어떤 건 CG 좀 구려서 출연료에 너무 돈 썼네, 이런 박한 평가도 절로.)

 

2018년과 2050년 애덤의 아버지가 만든 시공간 초월하는 개념이 영화 제목인 ‘애덤 프로젝트’. 영화에서는 이를 ‘자기 입자 액셀러레이터’라 부른다. 아빠 루이스 리드(마크 러팔로)는 “강력한 펄스로 우주에 실용적인 웜홀을 생성할 수 있다는 이론”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시간여행 영화가 그렇지만, 뭔 말인지 모르겠다.

 

과거로 가, 과거의 나와 아빠를 만났는데 그들이 그 ‘기억’으로 미래가 바뀌는 것 아닌가, 그래서 대부분 시간여행 영화에서는 과거로 가 누굴 만나지도, 어떤 사건에 개입하지도 말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냥 대놓고 만난다. 애덤 아빠를 배반한 동업자 마야 소리안(캐서린 키너) 경우, 미래의 마야가 과거로 가 과거의 마야에게 정보를 줘 미래의 마야가 돈과 권력을 움켜쥐게 한다는 거, 아예 이 영화의 기본 뼈대이다. 두 애덤이 아빠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마찬가지.

 

수다는 레이놀즈 몫만이 아니다. 셋 다 시끄럽다.

아빠 기술을 가로채 ‘시간’을 통제해 돈을 버는 마야. 그는 2050년 “지금은 지구 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혼자 통제하고 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건 2050년 애덤의 아내 로라(조 샐다나). 간 기록은 없는데 2018년에서 돌아온 비행기가 있다? 다녀온 건 마야의 비행기. 왜 마야는 2018년 11월에 다녀온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로라는 2018년으로 날아간다. 이를 마야가 쫓고, 로라는 행방불명된 상태.

 

애덤이 시간여행을 결심한 것은 바로 아내를 찾기 위한 것. 시스템 오류 때문에 2022년으로 떨어졌고 어린 애덤을 만나 2018년 애덤의 아빠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함께한다. 말 그대로 찌질한 어린 애덤을 큰 애덤이 싫어했지만(그래서 노력해 지금의 몸짱인 어린 애덤이 됐지만) 결국 자기 자신인 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 죽을 뻔한 위기에서 아내 로라가 등장해 목숨을 구해주는 건 ‘예상했던’ 반전.

 

2050년의 애덤(아담)이 2022년의 애덤(아담)에게. 어떤 기분일까.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은 ‘화해’이다. 자신과, 아빠와 화해한다. 큰 애덤은 ‘애덤 프로젝트’를 “‘아들보다 아끼는 녀석’으로 불렀다”고 말한다. 자신에 소홀한 과학자 아버지, 클리셰하지만, 어린 시절 반발도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교통사고로 아빠가 죽었지만, 무려 엄마(엘리 리드)가 제니퍼 가너다. 엄마는 ‘못난’ 어린 애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다.

 

결론은 해피엔딩. 이 영화의 유일한 빌런 마야는 ‘자신이 쏜 총에 (과거의) 자신이 맞아’ 죽는다. 시간여행 기계도 파괴됐고, 세 사람의 화해. 아빠는 ‘미래의 일’을 알기를 거부한다. 시간여행이 없는 일상이 흘러 2022년 어린 애덤은 엄마를 ‘으스러져라’ 안아주고, 미래의 애덤은 아내가 될 로라를 수업 중 만난다. ‘2018년으로 가 시간 여행을 없앤’ 결과다.

 

영화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다. ’2018년 11월, 무슨 일이 있었지? 난 뭘 했지?’

 

이때 프리츠커가 일리노이 주지사 당선됐네. 그리고 시카고 다운타운 취재. 어두운 ‘땅콩’(Bean)과 맥주·커피.

 

#사족1. 애덤 집에서 기르는 개 이름이 ‘호킹’이다. 우리가 아는 그 호킹일 테고.

#사족2. 바닷가 로라의 은신처, 좋더라. 그런 데서 살고 싶다.

#사족3. 리뷰는 바로 보고 바로 쓰자. 2 지났더니 내용조차 기억 안난다. , 이렇게 만들었어?

광선검, 저건 갖고 싶더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가모라 역을 맡은 조 샐다나(왼쪽)가 아내 로라 역을 맡았다. 아바타에서 네이티리 역 맡은 건 회자 별로 안된다.

*애덤 프로젝트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CCFGfbA3o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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