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작 넷플릭스 공개… 케빈 베이컨 주연 1984년 원작도 강추
이번에 본 영화 ‘풋루즈’(Footloose)는 2011년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 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 덩달아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스파이더맨도 그랬고, 탑건도 그랬고, 갑툭튀 하면 대부분 그런 사례다.
풋루스 이 영화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상단에 꽂힌 걸 보니 새로 들인 듯 한데, 뭔가 기분도 그렇고 해서 ‘뭐였더라’ 하고 틀었다. 최근 ‘더티 댄싱’이나 ‘플래시댄스’ 등 경쾌한 음악과 함께 청춘 남녀의 불가능한 연애 성공담을 보고 싶기도 했다. 영화를 틀자마자 기분 좋은 주제곡 ‘풋루스’가 나온다. 게다가 여주인공, 어디서 많이 봤다 한 미모.
줄리안 허프(Julianne Hough)다. 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어디서 봤나 해 찾아보니 이런, 즐겨 봤고 리뷰도 쓴 2013년작 ‘세이프 헤븐’(Safe Heaven)의 여주인공,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영화 강추하는 로맨스 영화다. 남자 주인공도 잘 생겼다. 조시 더멜, 트랜스포머 시리즈 그 멋진 군인 아저씨, 그분. 로맨스 영화에도 일가견 있으시다.
영화는 지금 보면 다소 뻔한 스토리. 신나게 음주가무를 즐기고 무도회를 나서 드라이브를 즐기던 남녀 청춘 5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마을 위원회는 이 사고를 계기로 ‘춤’(댄스파티)를 불법화한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대도시 출신 10대 렌 맥코맥(케니 워멀드)가 여기로 와 춤을 불법화하는 데 앞장선 마을 교회 목사의 딸 아리엘 무어(줄리안 허프)와 사랑에 빠진다. 10대와 기성세대의 충돌, 춤을 좋아하는 맥코맥은 아이들과 힘을 모아 어른들에게서 ‘춤’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그 와중에 ‘사랑’도 쟁취한다.
줄리안 허프의 매력이 십분 도드라지는 이 영화, 1984년 같은 제목의 영화(케빈 베이컨, 로리 싱어 주연)를 리메이크했다. 남자 주인공, 개인적으로 케빈 베이컨을 좋아한다. 그의 반항기 어린 몸짓과 우수에 젖은 눈빛이 원작 영화를 더 빛나게 하는 지도 모른다. 같은 흐름을 따라가지만, 그 얼개를 채우는 주인공, 남자는 1984년작이, 여자는 2011년작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래도 같은 노래, 주제곡 케니 로긴스의 ‘풋루즈’는 두 영화 모두에서 여전히 흥겹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 전체는 하나를 위해’ 이 아름다운 명제를 가장 잘 실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군무’라고 본다. 이른바 떼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 사람들이 모여 흥을 발산하는 장면은 두 영화 모두 경쾌하다. 춤을 금지하는 사회, 노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큼 피 끓는 청춘을 옥죄는 게 있을까. ‘발산’ 어쩌면 그게 일탈의 순화된 용어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풋루즈’(footloose) 뜻 자체 ‘(사람·책임 등에) 매인 데 없는’이다.
사람들은 함께 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누군가는 선봉에 서야함은 물론이다. 기성세대를 전복하려는 청춘들의 일탈은 동서고금 영원한 숙제. 어쩌면 역사의 진화를 일구는 토대일지도 모른다. 작금 미국의 요즘 20대 일탈, 인종차별을 추앙하는 그들은 그와는 전혀 반대의 목적을 위해 질주하지만.
더티 댄싱(Dirty Dancing. 1987), 보고싶다. 페트릭 스웨이지가 그립네.
*Footloose Final Dance 1984 to 2011(유튜브)
<10:070821.해.2022.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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