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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영화 사마리탄 실베스터 스탤론 늙은 액션

by 리뷰영 2022. 8. 29.

잠적 ‘착한 사마라아인’(?) 활약… 람보 록키 팬이라면 추억 소환용

 

액션도 늙는다. 그의 전성기를 추억한다고 해서 그렇게 나이 들어 어정쩡한 액션을 달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다. 늙은 레전드와 그를 추앙하는 어린아이, 이런 진부한 설정까지 아마존 프라임이 지난 26일 새로 내놓은 ‘사마리탄’(Samaritan)은 노쇠한 록키(혹은 람보)에 대한 성찬치고는 좀 추레하다.

 

(사마리탄은 우리 식 표현으로 ‘사마리아인’이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 영어권 기사 제목에도 왕왕 남 일 자기 일처럼 돕는 사람을 ‘good samaritan’ 이렇게 표현한다.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

 

아마존 프라임이 지난 26일 새로 내놓은 ‘사마리탄’(Samaritan)은 노쇠한 록키(혹은 람보)에 대한 성찬치고는 좀 추레하다.

영화 줄거리는 간단하다. 부모의 죽음 이후 선인을 대변한 사마리탄(Samaritan)과 악인의 대명사가 된 네메시스(Nemesis) 쌍둥이 형제가 최후의 대결을 거쳐 둘 다 존재를 감춘다. ‘죽었다’고 여겨지는 그 사건 이후 수십 년 지나 13세 소년 샘이 비루한 자신의 삶 속에서 ‘사마리탄은 안 죽었다’ 믿고 산다. 그런데 자기를 갱들한테 구해준 옆집 할아버지 조(실베스터 스탤론)가 바로 그 사마리탄(?)이다. 그때부터 둘의 우정, 그리고 납치된 샘을 구하기 위한 ‘늙은 록키’의 고군분투. 싸움 끝, 반전도 하나 숨겨두고 그렇게 엔딩.

 

근육질 액션도 세월 앞에선 장사 없다. 실베스터 스탤론 나이 76세. 어눌한 말투는 여전하지만, 행동은 더 느리고 임팩트는 나이 이상 적다. 그래도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회오리 몰아치듯 격렬하고 날랜 액션만 탐하지 않는다면 묵직한 관록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폭탄 터지는 데 아이 안고 차 뒤집어 몸을 피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영화 줄거리는 예상하는대로, 예정된 대로 흘러간다. 우리가 영웅에게 바라는 그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아이를 구했고, 악당들로부터 커뮤니티를 건져냈다. 액션이 올드하고 힘에 부치고 뻔해도, 그럼 됐다. 실베스타 스탤론 팬이라면 그래도 봐줘야할 영화.

 

*한줄평: 못 만든 A급 영화, 잘 만든 B급 영화.

 

연출 줄리어스 에이버리. 러닝타임 99분이다. 

 

#덧말1: 쿠키는 없다. 2편은 만들 생각도 안한 듯.

#덧말2. 영화 공개 직후 실베스터 스탤론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22세 연하 아내와 황혼 이혼.

늙은 수퍼히어로와 그를 동경하는 어린 친구와의 우정.
차세대 네메시스와 원조 네메시스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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