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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영화 고스팅 엄청난 조연 미친 섭외력 눈길

by 리뷰영 2023. 4. 23.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주연…ghosted 뜻 ‘잠수 타다’

애플 TV+ 영화 ‘고스팅’(원제 Ghosted)을 봤다. 우리 영원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Cole Riggan)에 이미 확 떠버린 신성 아나 디 아르마스(Ana de Armas)가 나온다니, 애플 티브도 기대를 갖고 홍보에 열 올린 영화다.

애플TV '고스팅'(Ghosted)
애플TV+가 4월 21일 공개한 로맨스 액션 영화 '고스팅'(Ghosted). 크리스 에반스와 아나 데 아르마스 주연.

에반스와 아르마스는 앞서 2022년 넷플릭스 영화 ‘그레이 맨’(Grey Man)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이번이 세 번째란다.(이 영화 세이디 역할 원래 스칼렛 요한슨 몫이었단다. 출연 스케줄 때문에 고사했다고. 더 나았으려나…)

 

아르마스는 ‘존윅’ 스핀오프로 내년 개봉 예정인 ‘발레리나’ 주연으로 발탁돼 인기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릴린 먼로를 연기한 넷플릭스 ‘블론디’(Blonde. 2022)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영화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시골 농부 콜(크리스 에반스)은 수수께끼 같은 세이디(아나 디 아르마스)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하룻밤 사랑을 하고 들떠있는데 홀연한 증발. 그를 찾아 영국까지 가는데 그녀가 CIA 비밀 요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래서 두 사람 두 번째 데이트는 악당과의 결투. 협력하며 다투는 케미 보여주며 알콩달콩 액션도 더한다. 끝이 좋으니, 행복한 로맨스.

애플TV '고스팅'(Ghosted)
애플TV '고스팅'(Ghosted)
영화 고스팅에서는 콜과 세이디 두 사람의 달달한 사랑과 액션이 이어진다.

세이디 찾으러 갔다가 느닷없이 납치당한 콜. 독충을 고문 혹은 살상무기로 쓰는 악당 버그 맨(애드리언 브로디 Adrien Brody가 맡았다)은 다짜고짜 콜을 ‘택스맨’(Taxman)이라 부르며 비밀번호를 내놓으라고 한다. 생화학 무기 ‘아즈텍’이 담긴 가방을 열 수 있는 패스코드.

 

이후 영화는 이 가방을 쟁취하기 위한 주인공과 악당들 대결로 전개된다. 두 사람간 티격태격 언어유희와 적절한 때 나쁘지 않은 액션, 가끔 튀어나오는 유머는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스파이 액션인데, 긴장감 없다는 것도 신기.

 

무엇보다 화려한 출연진은 이 영화의 볼거리. 대단한 사람들이 보잘 것 없이 나온다는 건 정말. 

 

보다 영화 되감기 한 건 영화 중반 쯤 나오는 현상금 사냥꾼들 때문. 불과 5분 사이에 ‘엄청난 조연’ 3명이 한꺼번에 출연한다. 2대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Anthony Mackie), ‘해롤드와 쿠마’ ‘스타 트랙’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배우 존 조(John Cho. 한글 이름 조요한), 버키 세바스찬 스탠(Sebastian Stan)이 그들. 게다가 이 비싼 조연들 그야말로 나오자마자 죽는다. 잠깐 한눈 팔면, 놓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영화 막판 또 한 명의 특별 출연. 이 사람,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 총격 현장에서 이 횽아 나올 때 정말 이 영화 미친 섭외력에 혀 내둘렀다. 그 또한 나와서 객쩍은 소리 두어 문장하고 사라진다. 그게 끝.

고스팅 엄청난 조연 Ryan Reynolds
영화 고스팅(Ghosted)는 스쳐지나가는 엄청난 조연들 발견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왼쪽 이 사람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다. 한 1분 나오나...

악당 최고 보스로 나오는 사람은 한국계 배우다. 스테판 박(Stephen Park). 극중 이름은 ‘우타미’(Utami). 큰 역할은 없다.(참조. 여기 이 영화 출연진 다 있다.)

 

이 영화의 숨은 조연 또 있다. 선인장이다. 영어로 cactus라는 거 첨 알았다. 콜과 세이디 두 사람 잇는 매개물로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다. 

 

액션 좋다. 아르마스 속살 드러낸 옷차림으로 360도 회전하며 총질하는 슬로 모션은 그녀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래도 비슷한 설정 너무 우려먹으니 그만큼 값어치는 떨어진다. 이 모습, 007 영화 ’노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때가 제일 멋졌다.

애플TV '고스팅'(Ghosted)
아르마스의 이런 액션은 007 '노 타임 투 다이' 때가 제일 멋졌다.

애플 TV+가 4월 21일 공개했다. 크리스 에반스가 (공동) 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 덱스터 플래쳐(Dexter Fletcher). 이 감독 영화는 이거 말고 본 기억이 없다. 영화 제목 ‘고스팅’은 ‘홀연히 사라지다’ 뭐 그런 뜻이다. I think she ghosted me 이러면 ‘그녀가 잠수 탄 것 같아’ 이렇게 해석.

 

상영시간 116분. 킬링타임용.

 

평점 IMDb 5.8/10. 로튼 토마토 32%. 매우 박하다. 구글 이용자는 80%가 ‘좋아요’ 선택.

 

<10:58.0422.흙.2023.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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