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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히어로? ‘파이어스타터’ 결말 실망, 스티븐 킹 원작 무색

by 리뷰영 2022. 5. 25.

안티 히어로? ‘파이어스타터’ 결말은 실망, 스티븐 킹 원작 무색

스티븐 킹 원작, 드류 배리모어 동명 영화 리메이크, ‘더 보이’ ‘더 보이즈’ 재미 못좇아


파이어스타터(Firestarter), 이 영화, 드류 배리모어 주연인 1984년작 같은 제목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포스터도 사람만 바뀌었지, 거의 같다.

파이어스트터 포스터. 1984년 드류 배리모어 주연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다만, 1984년 작품은 ‘Firestarter’ 이걸 ‘초능력 소녀의 분노’란 제목으로 국내 번역해 소개했다. 폭망한 장선우 감독의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아니고, 참 저렴한 한국 제목.  다행히(!) 이번 2022년 영화는 그냥 ‘파이어스타터’ 이렇게 국내 소개됐다.

초능력 소녀의 분노 포스터. 앳된 드류 배리모어.

비밀스런 정부기관의 실험에 참여했던 앤디(잭 애프론)와 비키(시드니 렘몬)가 낳은 딸 찰리(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은 부모의 초능력 실험 영향으로 ‘불을 당기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맘만 먹으면 주변 모든 것을 불사를 수 있는데, 이걸 통제 못한다면?

결국 엄마 죽고, 정부 기관에 잡힌 아빠를 잡으려 적진에 침투하는 찰리. 이때부터 영화는 기대를 배반하고 싸구려 정크 영화로 전락한다. 말 그대로다.기대가 컸다. 우리 주인공 찰리 앳되지만 귀여운 모습에 잔뜩 성나면 불도 마구 붙이는 능력이 참신하기도 하고 ‘이거 재밌겠는데’ 기대 만땅(blast off) 걸게 해놓고 여기부터 영화, 엉망이 된다.

아빠는 상대방 마음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눈에서 피가 난다. 이 표현이 또 좀 구린데, 자기를 구하러 온 딸에게 ‘나를 죽여 세상을 구하라’하고 정부 조직 수장과 동시에 불타 죽는다. 물론, 찰리의 방화. 그리고 나서다 방화복 입은 사람에게 ‘쪽도 못 쓰고’ 잡힐 찰라의 찰리를 레인버드가 구조해준다. 영화 마지막 호숫가(또는 바닷가)에서 지쳐 낙담해있는 찰리를 뒤이어 나타난 레인버드가 들어안고 어디론가로 간다. 그냥, 그게 끝.

영화는 정말 그게 다다. 정부 조직을 불사르는 찰리의 액션은 ‘저럴 거면 뭐 대단하다고’ 할 정도. 잠재력 얼마나 큰 지 모르겠으나, 영화는 대충 그 수준에서 폭망 수준 표현하는 데 그치고 만다.

뭐랄까, 2022년 영화에서 1981년작 '이블데드' 냄새가 난다...

굳이 의미를 두자면, ‘악당 수퍼 히어로’ 계보를 잇는 영화 정도. ‘수퍼맨이 악당이라면’을 전제로 한 ‘더 보이’(Brightburn, 2019), 아마존 프라임 두번째 최애 작품인 ‘나쁜 수퍼맨과 수퍼 히어로들’ 종횡무진 활약상 ‘더 보이즈’(The Boys) 등이 그런 류 영화.(더 보이즈 시리즈3이 곧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 근데 2편 너무 잔인했다.) 찰리는 물론, 이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왼쪽 '더 보이', 오른쪽 '더 보이즈'. 더 보이즈는 아마존 프라임 두번째 최애 시리즈물.


이것저것 본편보다 재미난 뒷 얘기들.

먼저 잠깐 나오지만 우리 눈에 확 들어오는 찰리의 학교 선생. 동양인인데, 낯이 익어 찾아보니 ‘티나 정’이라고 한인 2세 배우 겸 작가다. 캐나다의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에 출연했다. 한인 1.5세 글로리아 김(Gloria Kim, 한국명 김의영)이 감독과 제작 맡은 2019년 영화 ‘고요한 아침의 여왕’(Queen of the Morning Calm)에서 주인공 ‘데보라’로 출연했단다.

티나 정 뭣보다 ‘김씨네 편의점’ 이어 ‘상치’로 주가 확 오른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Simu Riu)의 전 여자친구로도 알려져있다. 두 사람 다정한 사진 서로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실제 관련 사진도 많이 유포됐다), 이번에 찾아보니 티나 정 인스타에서 시무 리우가 싹 사라졌다. 메이비, 두 사람 헤어진듯. 상치로 너무 떠서 그런가…

한때 연인이었던 티나 정(왼쪽)과 '시무 리우'. 마블영화 '상치'로 빵 뜬 그는 지금 티나 정 옆에 없다.

남편이자 부성애 가득한 아빠 앤디 역은 하이틴 스타 출신 잭 애프론. 보면, 곧 안다. ‘17어게인’ ‘하이스쿨 무지컬’ ‘헤어스프레이’등 청춘물로 인기 얻고 ‘위대한 쇼맨’(2017), ‘위아 유어 프렌즈’(2015), ‘나쁜 이웃들’(2014) 주연 꿰차는 등 비교적 잘 나간 배우. ‘아빠’하긴 좀 이르지 않나 하는 느낌.

뭣보다 여주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은 발견이라면 발견. 영화가 후반부 별로라서 그렇지 이 아역 배우 진가는 여전히 몽실몽실하다. ‘크겠다’ 느낌 팍. 곧 또 볼 것 같은 예감, 이름 기억해둬야겠다. 2010년생. 근데 ‘블랙 위도우’ 어디에 나왔지?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 지켜보자.

이 영화 파이어스타터, 1980년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이 쓴 동명의 공포소설을 신예 키이스 토마스 감독이 영화화했다. 상영시간 94분. 5월 19일 개봉했다.

 

*파이어스타터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tQoPaUliW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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