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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 애프터 나쁜남자 순애보

by 리뷰영 2022. 5. 30.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 애프터 나쁜남자 순애보

남녀 주인공 매력·캐미 으뜸…1편 성공, 4편까지 ‘연작’ 이어져


누가 그랬다. 왜 어린 애들 사랑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느냐고. 이른바 ‘영 어덜트’ 중•고등학생들까지 낮춰 얘들 사랑과 이별, 그 ‘관계’를 좋아하는 날 힐난하듯 하는 얘기. ‘그 시절 그 때 사랑이 좋았다’ 이렇게 답하는 건 좀 구리다. 어쩌면 세상 가장 풋풋한 사랑, 그 이유 때문 아닌가 자답해보곤 한다. ‘너와 나, 그래서 우리’ 그냥 이게 전부인 사랑, 어쩌면 그런 사랑을 훨씬 어른이 돼버린 내가 못해 그러는 것일 수도.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 영화 '애프터'(After) 표지. 두 주인공 애틋한 사랑 연기가 일품. 두 사람 4편까지 영화 같이 찍었다.

2019년 나온 이 영화 ‘애프터’(After)가 그렇다. 이 영화 예상 밖 흥행에 힘입어 매년 한 편씩 연작으로 나오는 중.

  1. After(애프터. 2019) 만나 사랑
  2. After We Collided(애프터: 그 후. 2020) 사랑하다 싸우고
  3. After We Fell(애프터: 관계의 함정. 2021) 싸우다 헤어지고
  4. After Ever Happy(2022. 예정) 그리고 영원한 사랑…(‘애프터’ 4편이자 마지막 영화 ‘After Ever Happy’ 소개)
이른바 '애프터 연작' 표지만 보면 19금 느낌. 영화는 안 그렇다.

영화 줄거리는 간단하다. 대힉교에 진학한 모범생 여주인공 테사 영(Josephine Langford)이 동급생 ‘나쁜 남자’ 하딘 스콧(Hero Fiennes Tiffin)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 그 와중에 헤어질 뻔한 위기도 겪지만, 일단 여자의 용서, 함께 한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일단 두 남녀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이 정도면 두 사람 캐미도 으뜸. 특히 여배우는 이 1편이 리즈다.(2편, 3편 다 봤단 얘기. 전에 봤는데 이번에 넷플릭스 추천 떠 1편 다시 봤다. 이제사 리뷰 쓰는 이유.)

말 그대로 ‘풋풋한’ 매력을 남김없이 다 발산한다. 한 남자에게 다가가는 과정, 그렇게 그와 ‘우리’가 돼 누리는 행복, 그리고 ‘오해’로 인한 결별 위기, 그리고 극복. 영화는 해피엔딩이지만, 그 면면 영화를 가득 채우는 건 바로 여주인공 조시핀 랭포드이다. 호주 출신 배우. 1997년 생이다.

여주인공 조시핀 랭포드. '애프터' 1편이 리즈. 2편부터는 1편 매력에 못 미친다.

남자 주인공 ‘히어로’(히어로 파인즈 티핀. 이 친구 이름 자체가 ‘히어로’)도 무난하다. 웃음 없이 반항아 기질을 표현하는데, 한편으로는 이 친구 웃는 모습은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2, 3편에 웃는 모습 있었을텐데…). 나쁜 남자래도 남자 주인공 책은 엄청 읽었다. 맘 돌아선 여친 마음 돌려세우는 것도 결국, 독서의 힘이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 고아원 시절 볼드모트를 연기한 배우라고. 실제 볼드모트 역 레이프 파인스의 조카란다.(나무위키 참조)

로맨스 영화 공통점 중 하나가 ‘둘 만의’ 비밀 장소가 왕왕 등장한다는 거.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처음 마음 나눌 때 데려간 곳 풍광도 좋다. 미국 오니까 그런 곳, 여기저기 많던데 하딘이 “내 최애 장소” “내 비밀장소” 하는 거 보니 어디 외딴 곳 숨겨져 있나보다. 수영을 마치고 나와 둘이 나누는 대화와 몸짓, 살짝 아찔하다.

1이 1을 만나 2가 될 때 이런 곳 누구나 하나쯤 있다. 늘 사랑이 시작되는 곳. 거기서 시작했고, 다시 1이 되면 혼자 ‘거기서 끝내고 싶다’ 여기는 장소. 영화 속 두 사람에겐 이 곳이 그런 ‘스팟’이다. 영화 속 갈등이 봉합되고 다시 사랑이 시작되는 곳도 여기다. 그럴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 거듭 이 엔딩신을 돌려볼 ‘1이 된 2의 절반’도 많겠다, 그런 생각도.

함께 찾아간 수족관 씬. 이 장면도 멋지다.

한가지, 몰랐는데 이 영화 한국에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0대 버전>으로 소개했단다. 청소년 관람불가 느낌 나라는 홍보 수단인 거 같은데, 너무 나갔다. 그 ‘수준’ 기대했다면, 그 정도는 아니다.(PG-13)

썩은 토마도(Rotten Tomato) 평점 아주아주 짜다. 18%. 그래도 구글 이용자들은 85%가 엄지 척 눌러줬다. 상영시간 106분. 감독은 제니 게이지(Jenny Gage). 여성 감독으로 10대 이야기에 천착해 ‘애프터’ 포함, 영화 3편을 만들었다. 10대 소녀들의 얘기를 담은 2016년작 다큐멘터리 ‘올 디스 패닉’(All This Panic)으로 평론가들 극찬을 받았다고. (그런데 ‘애프터’ 2편부터는 다른 감독이 연출) *제니 게이지 ‘애프터’ 인터뷰 동영상.

원작자는 안나 토드. 영국 밴드 '원 디렉션’을 너무 좋아해 그 팬픽을 썼고 소설로 출판해 이게 대박나면서(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영화까지 제작. 직접 영화 프로듀싱도 했다는 후문.

*영화 ‘애프터’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g99KPOpqZ4Q


<15:190529.해.2022.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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