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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청불 코미디 영화 미 타임 공감 없는 유머 입담

by 리뷰영 2022. 9. 4.

케빈 하트, 마크 월버그 이름값 무색… 하이디 클룸 전 남편 눈길

 

넷플릭스가 코미디 영화를 지난 8월 26일 내놓았다. 10개 중 하나라도 건지면 다행, 인 게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인데, 이 영화 ‘미 타임’ 또한 안타깝지만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게 나오자마자 넷플릭스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면, 미국인들 유머 그레이드 어떤 지 알 만. 난 이미 익히 알았다.

넷플릭스 영화 미 타임
리뷰 때문이라도 영화 몰아본다. 미 타임, 이런 영화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별로. 많이 본 영화 1위라니 안 쓸 수가.

저렴한 유머와 과장된 몸짓, 게다가 구성은 또 난삽하다. 102분, 어디에서 웃어야 하고 어떤 감동을 받아야 하는지. 배역은 화려하다. 케빈 하트가 온몸을 던져 그 입담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고, 우리 마크 월버그 형님도 10대나 40대나 ‘철없는’ 파티광으로 나온다. 비중 있는 배우에 기대는 게 있었는데, 그만, 보기 좋게 미끄러진 느낌.

케빈 하트 마크 월버그
미 타임의 두 주인공 케빈 하트(왼쪽)과 마크 월버그. 케빈 하트가 영화의 7할을 이끈다. 케미? 난 그닥...

보면 아는 또 다른 출연진도 있다. ‘베버리힐스의 도살자’로 불리는 사채업자 스탠리 버먼 역할을 맡은 지미 O. 양(Jimmy O. Yang)도 그 중 하나. 2021년 작  ‘러브하드’란 작품에도 주연으로 출연한 중국계 배우. 스탠딩 코미디 하면서 “사람들이 날 자꾸 한국인이라고 하는데, 전 중국사람이거든요” 이러는 그의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자주 회자되곤 하는 바로 그 사람.

 

솔직히 난 잘 몰랐는데, ‘실’(Seal)이라는 가수가 깜짝 유명 초대인으로 영화 후반부 등장한다. 누구길래 저렇게 환대하나 찾아봤다.(실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죄송.) 그리고 깜짝 놀랐다. 영국의 유명 가수란다. 히트곡도 많고, 특히 ‘키스 프롬 어 로즈’(Kiss From a Rose)란 노래로 3개 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노래 들어보자) 

 

더 놀란 건, 그가 ‘하이디 클룸의 전 남편’이란 사실. 결혼 비화가 있는데, 그건 여기서 논외. 여하튼 ‘매우’ 유명한 사람이다. 지난 2012년 클룸과 7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영국 가수 씰
가수 실(혹은 씰. Seal), 영화에서도 유명인으로 등장한다. 꽤 유명한 영국가수라는데, 몰랐다. 유명 모델 하이디 클룸 전 남편이란다.

영화는 단순하다. 제목 ‘미 타임’(me time)은 ‘혼자만의 시간’을 뜻하는 비교적 신조어다. How often should you have me time?, How do you get your me time? 이렇게 쓰인다. 어릴 적 단짝 친구 헉(마크 월버그)의 44세 생일 초대. 기상천외한 파티로 자기 생일을 자축하는 헉과 달리 주인공 소니(케빈 하트)는 결혼해 아이 둘 키우고 건축가로 잘 나가는 아낼 마야(레지나 홀)를 내조하는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나름 음악가를 꿈꿨지만, 지금은 포기한 상태.

 

그런데, 아내가 ‘아이들과의 시간을 갖겠다’며 친정으로 가버린 기간, 자의 반 타의 반 ‘미 타임’을 갖게 됐다. 뭘 하지? 할 게 없자, 그래 가자 하며 친구 헉의 생일 파티로 짐을 싼다. 사막에서 무리들 야영하는 생일 파티. 빚으로 잔치하는 헉에게 사채업자가 나타나고, 엉망이 된 생일파티를 자기 집에서 하자며 사람들 아내와 아이 없는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소니. 몇 만 불 헉의 빚 갚아주고, 아내는 아이들 데리고 아예 집을 나가버리고. 잘 나가는 아내 옆에 있는 돈 많은 사업가가 소니는 신경 쓰이고. 좌충우돌 엉망진창 소니의 미 타임은 그러나 결론적으로 해피엔딩. 가족 간 화목으로 서둘러 끝낸다.

 

이 영화 ‘미 타임’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고작 이런 수준인데 왜 청불 등급을 매겼는지는 모르겠다. 전형적인 ‘미국식’ 코미디라서 우리 정서와는 맞지도 않는다. 이런 류 영화, 현지 인기는 좋은데, 어디에서 웃어야 하는 건지 웃음 포인트 못 찾는 우리는 늘 그저 그렇다. 

미 타임 주인공들
이 영화 미 타임의 또다른 단점은 두드러지는 여배우가 없다는 것. 마초영화는 아닌데, 결과는 그렇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대사는 이거다. “생굴이 도착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테킬라와 먹는 생굴 맛은 어떨까. 문득 그런 생각.

 

영화 9 3 현재 여전히 미국 넷플릭스 인기 영화 상위 리스트에 걸려 있다. 그만큼 미국 애들은 좋아한다는 . , 취향이야 개인적인 거니까. 민족성도 살짝 가미되고. 여하튼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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