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쉴즈 크리스마스 캐슬 ‘끝없는 사랑’ 이후 40년만
리즈 시절 더 그립게 만드는 영화…뻔한 스토리 ‘빨리감기’
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슬’(A Castle for Christmas)은 브룩 쉴즈 영화다. 우리가 다 아는 그 청순미의 아이콘 바로 그. 소피마르소,피비케이츠와 더불어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처럼 80년대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절대 소녀. ‘블루라곤’(Blue Lagoon. 1980)과 ‘끝없는 사랑’(Endless Love. 1981) 등은 지금도 그의 리즈 시절이 그리운 팬들의 애장영화.(물론 난 개인적으로 소피마르소가 으뜸)
물론 어른이 된 그녀는 병치레(말단비대증. 이른바 거인병) 등 굴곡 많은 뉴스로 살아왔다. 지나치게 크는 성장통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는 이 영화에서 소재로도 쓰인다. 극복한 듯 보여 다행. "나는 더 강해지고, 더 섹시해졌다" 최근 그녀의 말. “모든 게 20대에 끝난 건 아냐.”)
그런 그녀의 귀환. 2021년 크리스마스 영화로 돌아왔다. 65년생, 세월에 육체를 맡겼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상했다. 그래도 미소는 일품. 연기도 무난하다. (2017년작 ‘데이지 윈터스’ 주연 이후 처음인듯)
이 영화 내용은 뻔하다. 궁지에 몰린 인기 작가인 소피 브라운(브룩쉴즈)이 어릴 적 기억 좇아 스코틀랜드로 ‘도피’했다가 한 남자(케리 엘위스)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흔한 소재. 첨엔 궁색해 보였던 남자가 스코틀랜드 성(캐슬)의 주인이란 설정도 뭐 그렇고.
어릴 적 아버지가 관리인이었던 성 ‘던던바’를 사려는 소피와, 재정적 궁핍을 소피 보증금으로 버티고 그녀를 쫓아내려는 성 주인 마일스 간 밀고 당기는 우여곡절이 영화 큰 줄거리. 싸우다 정든다고 두 사람 딱 그 꼴.
성격 고약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마일스가 알고보니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성을 파는 거다? 이런 흔해빠진 반전도 살짝. 잘 나가다 두 사람 위기도 맞고 다시 화해, 해피엔딩도 고전적인 답습.
오히려 이 영화, 스코틀랜드 홍보 영화에 가깝다. 그만큼 스코틀랜드 풍광을 유려하게 화면에 잘 담았다. 못 가 본 곳, 기회 닿으면 가고 싶다, 그런 생각 절로 들 정도.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저렇게 다 다정다감하고?
시간 남을 때, 그래도 브룩쉴즈 좋아했다면 볼 것.
감독 메리 램버트(Mary Lambert). 상영시간 99분. 2021년 11월 26일 넷플릭스 공개.
#사족1. 스코틀랜드 운전석은 오른쪽
#사족2. 스코틀랜드에는 14세기 지어진 것 포함, 3,000개 넘는 성이 있다.
#사족3. 역시 역변 논란 있는 ‘ET의 그 애’ 드류 배리모어 영화 초반 깜짝 출연.
#사족4. 브룩 쉴즈, 최근 여성 전용 온라인커뮤니티 플랫폼 '비기닝 이즈 나우'(Beginning Is Now) 시작. 왕성한 활동 재개.
*'크리스마스 캐슬'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T_JbFba2i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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