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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방

넷플릭스 반디도스 ‘엘리트들’ 카를라 출연 킬링타임 제격

by 리뷰영 2024. 3. 16.

마야 보물 찾는 일행 좌충우돌 해피엔딩…시즌2 제작 확정

 
넷플릭스가 3월 공개한 7부작 드라마 ‘반디도스’(Bandodos)는 킬링타임용이다. 켜놓고 다른 일 하기 좋은 콘텐츠를 고른다면 이거 나쁜 선택 아니다. 그렇다고 몰입 전혀 없는 거 아니다. 매 에피소드 45분 가량, 가끔은 혹 해서 볼 장면도 없지 않다.

넷플릭스 반디도스 포스터

드라마 내용은 간단하다. 유명한 고고학자를 아버지로 둔 아들(메갈. 알폰소 도살)이 각자 사연을 지닌, 사회 부적응자들을 모아 마야 뱀의 왕의 보물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겪고,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그러다 용서하면서 긴 여정을 함께 한다. 이들을 쫓는 무리들의 위협도 거듭되고…
 
많은 등장인물이 출연한다. 마야 보물을 찾는만큼 배경은 멕시코. 밝은 화면 톤에 서스펜스 이런 거 마음 쫓기는 내용도 없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보기 좋은 드라마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완주한 건 바로 이 배우때문이다. 마치 남들 다 욕하는 ‘마이 데몬’을 김유정 하나 때문에 끝까지 본 것과 같은 이유이다. 
 
참고로 드라마 제목 ‘반디도스’(Bandodos)는 포르투칼어로 ‘산적’ ‘도적’이란 뜻이란다. 영어 ‘bandit’와 같은 의미. 
 
에스테르 엑스포시토(Ester Expósito Gayoso). 넷플릭스 소개 화면에서 이 얼굴을 봐서 어쩌면 이 드라마 시청을 시작한 걸 수도. 

스페인 드라마로 시즌 7까지 찍을 정도 전세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엘리트들’(Elite)의 초반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배우. 고등학생들 얘기인데, 19금 찜쪄먹을 정도 선정적인 드라마. 물론 제1화에서 사람 죽여놓고 이를 해결해가는 극적 구성은 촘촘한 내적 긴장도를 유지해 빈지 워칭을 이끈다. 시즌4까지 최애 드라마. 
 
이 배우,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이다. 2000년 1월 26일생
 
그에 대한 나무위키 소개를 보면, 6살 때부터 연극 수업을 들으며 연기자로서 꿈을 키웠고, 2013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2016년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던 중 ‘엘리트들’에서 카를라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에스테르는 ‘엘리트들’에서 시즌 1~3까지 나왔다. 주인공 사무엘과 시즌 2에서 엮였는데, 둘이 어울리지 않는다. 시청자들도 두 사람 ‘연결’을 반대하고 나설 정도. 사람들, 보는 눈은 다 같다. 
 
<관련 글> [엘리트] 이게 다 고등학생들 얘기? 
 
참고로 ‘엘리트들’은 2023년 시즌 7까지 나왔으며, 마지막 시즌8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즌 5 혹은 6까지 재밌게 봤는데, 초반부터 강한 동성애 장면이 시즌 뒤로 가면서 더욱 노골화되고, 출연 인물들 매력도 크게 떨어지면서 시즌 7은 안 본 상태. 
 
가끔 카를로 출연분과 따로 제작된 스핀오프 에피소드(엘리트들, 못다 한 이야기: 카를라 사무엘)를 보기는 한다. 시즌 1~3은 정말 좋았다. 그야말로 매료됐던 스페인 드라마. 
 
이 영화 이후로 ‘코드가 맞는’ 스페인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봤다. 넷플릭스 내 계정에서는 이제 스페인 영화를 우선 노출시켜줄 정도. 
 
넷플릭스 ‘반디도스’에서는 미겔의 옛 애인이자, 여전히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연인으로 나온다.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그 역시 금(돈)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황금. 그 과정에서 릴리는 가끔 배신도 하고, 일정한 역할도 하며, 그러면서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역할도 한다. 
 
이 드라마의 비주얼 담당. 근데 엘리트들 이후 몇 년이 지났다. 그 몇 년보다 더 많이 늙었고, 피부도 많이 망가졌다. 꽃같은 나이, 이제 그때의 빛나던 매력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 

넷플릭스 멕시코 드라마 '반디도스' 출연 에스테르 엑스포시토(Ester Exp&oacute;sito Gayoso). 스페인 인기 드라마 '엘리트'에서 카를라로 출연했던 그 배우.
엘리트 시즌 1~3 출연 시절 카를라 모습. 이랬던 그가...

그래도 보면서 엘리트 시절 그 반가움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다. 누군가에 대한 호감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건 아니더라…
 
얘기의 끝? 릴리는 살아 있었다.
 
드라마는 메겔이 ‘티어 오브 파이어’(Tear of Fire)라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보물을 언급하면서 끝난다. 두 사람 또 새로운 보물 찾기 여행을 떠날 듯. 
 
쿠키도 있다. 두 주인공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며 드라마 마지막 쿠키처럼 짧은 영상 소개하고 끝난다. “미겔과 릴리의 과거를 파헤쳐 봐야지” 두 사람 이러면서 퇴장한다.
 
에스테르는 스페인 배우인데, 이 드라마는 멕시코 작품이다. 관람등급 TV-MA. 성인 전용 콘텐츠, 17세 이하 연령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라는 데 그런 건 없다. 
 
<09:3103016.흙.2024.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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