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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크루즈 등장인물 ‘달의 눈물’ 좇아 아마존 좌충우돌

by 리뷰영 2021. 8. 6.

정글 크루즈 등장인물 ‘달의 눈물’ 좇아 아마존 좌충우돌

이 영화 ‘정글 크루즈’(Jungle Cruise)는 한마디로 ‘달의 눈물’이라는 뭐든 치유할 수 있다는 전설의 꽃을 찾는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의 고군분투기. 때론 ‘쥬만지’ 냄새도 나고, 재밌게 본 연작 ‘미이라’ 흡사한 장면도 많다. 인디애나 존스에서 빌려온 부분도 많고. 그렇게 비슷비슷한 특수효과, 이젠 좀 식상하다 할 정도.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 출연 '정글 크루즈' 미국 포스터. 인디애나 존스 '삘'도 나고. 음.

아마존 강을 따라 배를 몰며 관광객들에게 스릴과 재미를 선사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 의학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달의 눈물’을 좇는 영국에서 온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그의 ‘젠틀한’ 동생 동생 맥그리거(잭 화이트홀). 그리고 역시 다른 목적으로 ‘달의 눈물’을 찾는 악당 요하임(제시 플레먼스)이 얽히고설키면서 아마존 정글 탐험을 본격화한다.

 

잠수함도 나오고, ‘애완 표범’도 나오고, ‘벌꿀 좀비’랑 ‘뱀 인간’(얘는 머리카락만 뱀이 아니다. 몸 자체 뱀. 상처에서 뱀이 튀어나오는 특수효과는 볼 만. 누구는 눈살 찌푸리지만.)도 나온다. 영화 후반부에 마침내 등장하는 ‘전설의 고대 나무’는 어디서 본 거 같다 했는데,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그 나무와 흡사하다.

정글 크루즈 등장인물. /사진=구글 검색
저 아까운 꿀을. 
CG 티 팍팍. 디즈니, 실망이야.

악당이 잠수함 몰고 주인공 둘을 추격하면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왕왕 ‘아, 이거 디즈니가 만든 영화지’ 하고 상기시킨다. 보다보면 불편 없이 볼 수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클리셰 하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정해진 선을 정해놓고, 그걸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뭐 이런 느낌이다.

 

줄거리는 뻔하다. 그냥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해피엔딩이고 그에 이르는 ‘여정’을 디즈니 특유의 각색과 연출, 감독의 재치, 주연배우들의 맛갈 난 연기로 ‘재밌게’ 버무렸다. 굳이 스포일러 걱정 안 해도 딱 그 정도. 그래도 드웨인 존슨, 이 영화에서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다. 그건 봐야.

 

1900년 대 초반 영국 모습을 보는 재미도 꽤 있다. 릴리 박사, 일종의 신여성인 셈인데 영화 내내 릴리가 ‘바지 입은 걸’ 프랭크가 놀려댄다.(물 속에 들어가기 위해 겉 바지를 벗었더니 속옷도 바지인 걸 알고 프랭크 여지없이 한마디. 일종의 웃음장치인데, 티격태격 두 사람 이런 장면 왕왕 있다.) 그 당시, 여자가 바지 입는 것도 화제가 됐구나.

드웨인 존슨과 에미릴 블런트 두 사람 의외의 캐미도 볼만.

영원한 ‘더 락’의 배우 드웨인 존슨이 나오는 만큼, 액션도 거침없다. 너무 고정된 이미지를 소비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이 배우를 아끼는 입장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기실 그 연기를 빼면 또 이 배우한테 기대할 게 뭐 있나 싶기도 하고. 이 배우, 사람 냄새 나는 게 좋다. 대통령 출마한다고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이번 생에서는 아닌 걸로.

 

요즘 주목하는 배우는 에밀리 블런트이다. 영국 출신의 이 배우 한마디로 ‘볼매’(볼수록 매력). 가장 최근작이자 강추 작품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1, 2(이걸 리뷰 못했네. 음)를 포함해, 엣지 오브 투모로우, 메리 포핀스 리턴즈, 걸리버 여행기 등의 열연이 돋보인 배우다.(개인적으로는 ‘걸리버 여행기’ 그녀에겐 속 쓰린 작품일 듯. 이거 찍겠다고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 역을 마다했다는 후문. 스칼렛 요한슨은 뜨고 그만큼 걸리버 여행기는 폭망. 뭐 그게 인생) 여하튼 이 배우, 볼수록 빠져든다. 고급진 이미지에 액션도 거침없다. 묘한 매력이 있는데, 그조차 설명이 안 되는. 그냥 보면, ‘아~’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여하튼 영화, 프랭크와 릴리 두 사람의 키스로 끝난다. 결국 찾은 ‘마지막 꽃잎(petal)’의 값진 소비. 따로 쿠키는 없다.(요즘 쿠키 여부가 관심이 됐다. 일종의 유행. 자막 다 올라갈 때까지 보는 것도 고역.)

달의 눈물(Tears of the Moon), 이 얼마나 시적인가. 

감독 자움 콜렛 세라(Jaume Collet-Serra). 잘 몰랐는데 호라이즌 라인, 언노운, 하우스 오브 왁스 등 필모그래피 화려한 감독. 액션이면 액션, 공포면 공포. 러닝타임 127분. 7월말 극장과 디즈니플러스 동시 개봉.(디즈니 또 소송당하는 거 아닌가.)

 

참. '정글 크루즈' 이거 디즈니랜드에서 실제 운영 중인 어드벤처 놀이 프로그램이란다. 나중 가보는 걸로.

 

<07:12.0806.쇠.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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