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코로나19 물렀거라
올해 미국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 지가 연초 관심사였다. 작년 코로나19 때문에 미국도 올스톱,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감염 위험 때문에 금지하면서 미국 최대 기념일이라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미국 전역에서 취소됐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비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사람들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이후 지난달에는 미국 각 주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렸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이른 감 있다는 일부 우려에도 미국은 ‘완전 정상화’로 올인하는 분위기.
각 지역별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이런 상황에서 2년 만에 재개를 약속했다. 우리 사는 동네, 버논 힐도 ‘하겠다’고 밝힌 지역 중 한 곳.
놓칠 수 없었다. 멤버를 규합해 저녁을 먹고 불꽃놀이가 매년 열리는 장소를 찾았다. 빅 베어 레이크 인근. 2년 만 열리는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주차장에는 차가, 이른바 명당엔 사람들이 가득했다. 좀 떨어진 곳 차 세워두고,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이윽고 20여 분 간의 불꽃놀이.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들. 마지막 몇 초는 남은 화약을 모조리 사르는 장관. 사람들 환호와 아쉬운 탄성.
보며, 드는 이 생각 저 생각들. 살짝 이 정도면 비용은 얼마나 드는 걸까, 그런 생각도 했다.
모두, 내년을 기약했다.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엔 코로나19 다 잊을까. 마스크 없는 모임, 가능할까.
<23:29.0704.해.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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