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나는 어떻게 슈퍼히어로가 되었는가' 후기 ‘심심’
기대 없이 영화를 보면, 다소 시큰둥해도 끝까지 볼 수 있다. 기대 없었으니 가끔 재미도, 감동도 느낀다. 기대가 커 실망도 컸던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 가급적 기대 줄이고 콘텐츠를 즐기는 편이다.(이 글 쓰면서 보고 있는 드라마. 박민영이 나온다고 해서 ‘뭐지’ 하고 본 새로 하는 ‘그녀의 사생활’, 이거 참 유치해서 못 봐주겠네. 박민영도 못 살리는 드라마. 뭐 그가 살린 드라마 있긴 했나…)
며칠에 걸쳐 오늘 다 본 ‘나는 어떻게 슈퍼히어로가 되었는가’(How I Became a Super Hero, Comment je suis devenu super-héros)도 그닥 기대 안 하고 봐서 그럭저럭 볼만했던 영화. 프랑스 영화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장르. 할리우드와는 다른 맛도 느낄 수 있고, 에펠탑 등 프랑스 풍경도 볼거리 중 하나. 그냥 무던한 영화다.
초능력자들이 일반 사람들과 공존하며 산다. 한가지씩 초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경찰을 도와 사회 정의도 실현하는 이들은 조직도 갖췄다. 그런데 리더를 잃고 와해되면서 그냥 제 각자 삶을 산다. 이런 와중에 초능력에 의한 방화가 잇따르고 이를 추적하는 경찰 둘. 악당이 있고 그들이 초능력자의 ‘혈액’을 뽑아 만든 약물을 사람들에게 팔아 ‘초능력 인간’을 만든다. 쫓고 쫓기다 범인이 일망타진된다. 이 과정에서 남성 경찰이 본디 초능력자였고 ‘어떤 일’때문에 이를 숨기고 살아왔던 것. 그가 갖고 있는 초능력은 공중부양, 그리고 자체 신체 치유.
시대는 늘 새로운 영웅을 원하는 법. 이 경찰, 모로가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타이탄’이라는 히어로명까지 얻게 된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기대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게 더 인기를 끌었으면, 2편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종결. 근데, 장담은 못하겠다. 연출이 재주를 더 부릴 게 있으면 모르겠지만,
영화 보면서 소개되는 많은 초능력들. 그 중 난 어떤 걸 원하나 그 생각은 좀 했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거? 손에서 불 나가는 거? 미래를 보는 거? 공중 부양? 순간 이동? 옷을 투영하는 거? 남을 내 맘대로 조정하는 거? 글쎄, 솔깃하는 게 별로.
프랑스 SF 영화라서 그런지 매우 심심하다. 매력 있는 배역도, 배우도 없고. 악당도 ‘빌런’이라 하기엔 좀. 상영시간 101분. 감독 더글라스 아탈(Douglas Attal).
썩은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 42%. 생각보다 후하다. IMDb도 10점 만점에 5.9점. 음.
<23:14.0718.흙.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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