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2 결말 보청기가 외계인을 막다
1편에 이어 흥행 성공...넷플릭스 공개 안할 듯, 쿠키 영상? 없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 영화 1편(2018년)을 넷플릭스에서 보고 ‘대단하다’ 호평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이 ‘빛을 쪼이면 죽는다’(어둠 속으로. 2020. 미드. 넷플릭스), ‘비를 맞으면 죽는다’(레인. 2020. 덴마크 드라마. 넷플릭스) 이런 것처럼 일상을 공포로 만들어 버린다.
이미 작년 개봉했어야 할 콰이어트 플레이스2(A Quiet Place Part II)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5월 개봉했다.(미국)
6,100만 달러 들여 만든 영화가 벌써 2억 5,000만 달러 박스 오피스 실적을 거뒀다니 아직 팬데믹 상황 속, 1편 이은 ‘연속 홈런’ 아닌가 싶다. 뭐지? 하고 끝나는 거 보니 3편은 미리 예약 모드.
1편 ‘소리 없는 긴장감’이 2편에서는 다소 풀어졌다. 전편의 명장면, 주인공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이 배우 여기서도 매력 뿜뿜)이 숨죽여 아이를 낳는 장면, 계단 못을 밟는 장면 같은 터질듯한 숨막힘이 없어 다소 아쉽다. 가족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희생, 뻔한 감동이지만 2편에서는 그런 요소도 없다.
평화롭게 아이들 야구 경기하는 마을에 돌연 침입하는 외계인들, 그렇게 영화는 친절하게 이 사태의 발단을 보여주고 바로 1편의 엔딩에서 2편을 시작한다. 아빠 죽은 자리는 에블린 지인인 에멋(킬리언 머피. 수염에 가려서 그렇지 보면 잘 아는 배우)이 대신해 이 가족을 지킨다.
세계를 구하겠다며 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이 엄마 품을 떠나고 에멋은 이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찾아 나선다. 에블린은 은신처에 남아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와 갓난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 이렇게 중반 이후 영화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수영 못하는 외계인 괴물을 피해 섬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던 일군의 사람들 결국 괴물 습격으로 초토화되고, 에블린 일행도 괴물의 은신처 공격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부닥치고.
괴물은 저쪽에선 딸이, 이쪽에선 아들이 물리친다. 이를 가능케 한 유효한 무기는 1편과 마찬가지 바로 보청기. 이를 증폭해 괴물을 혼란에 빠뜨리고 쇠몽둥이로, 권총으로 괴물을 쓰러뜨린다. 아이들이 해·냈·다. 음.
그러고 영화는 별안간 끝. ‘궁금하면 3편 봐’ 아주 대놓고 다음 시리즈 예고.
여기서 또. 그래, 형만 한 아우 없다. 그래도 3편 내놓으면? 볼 테지.
한가지.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언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나 이런 궁금증이 한국 안팎에서 많다. 이에 대한 구글 검색 결과는 유감스럽게도 '못 본다’는 것.
이 영화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7월 12일경 스트리밍 서비스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가 과거에 여러 편의 영화를 넷플릭스에 판매했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2 이 영화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만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 이런.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으로’ 보고싶다구.
감독 존 크래신스키. ‘아빠’ 역도 겸해 호연했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91%. 근래 본 영화 중 최고.
<10:59.0705.달.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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