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방

오랜만 정주행 아마존 프라임 경찰 미드 ‘온콜’ 후기

by 리뷰영 2025. 1. 13.

신입 고참 두 주인공 종횡무진 활약…연기 연출 촬영 흥미진진

드라마 정주행은 꿈도 못꿨다. 숏폼에 익숙해지니 영화든 미드든 유튜부 요약본으로 본 지 오래다. 오죽하면 ‘볼 것 없다’며 넷플릭스도 끊었다. 어떨 땐 30분 40분 ‘엑기스’ 영상도 길다 싶은 즈음…

아마존 프라임 8부작 미드 '온콜' 정말 100만 년만 빈지 워칭했다.

 

그러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이 미드를 봤다. 지난 9일 공개한 ‘온콜’(On Call). 누가 ‘재밌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그만 정주행 해버렸다. 매화 30분 분량 총 8화. 이거 보느라 그날 저녁은 다 보냈다.

 

경찰 얘기다. 형사 둘 종횡무진 누비는 버디 영화는 적지 않다. 대부분 동성이다. 이 미드 고참 경찰과 신입 경찰 버디 무비인데, 각각 여성과 남성이다. 

 

무대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신입 경찰관(Brandon Larracuente)과 그의 경험 많은 파트너(Troian Bellisario)가 이 지역에서 여러 소란스러운 사건에 대응하면서 동료 경찰관을 살해한 범인을 찾아가는 얘기. 

바디캠과 대시 카메라, 휴대전화 영상을 이용한 핸드헬드 촬영 기법으로 화면 아죽 역동적이다.

 

특히 경찰 바디캠 화면과 대시 카메라, 휴대전화 영상을 핸드헬드 촬영 기법과 함께 활용해 “시네마 베리테 효과를 낸” 작품이다. 마치 경찰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이러한 영상미로 현장감을 더했다. 스토리 전개도 빠르다. 두 주인공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다. 어떤 장면은 잔인하다.

 

영화 시작도 강렬하다. 차량 검문을 하던 경찰이 갱단 총격에 피를 뿌리며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롱테이크로 바닥에 널부러져 피를 뿜어대는 여성 경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제1화가 시작된다.

 

때론 다투지만 의기투합하는 신입 경찰과 베테랑 경찰 듀오. 드라마 시작점에서 죽은 경찰이 바로 이 고참 경찰의 수련생이었던 것. 고참은 자기 훈련생을 죽인 갱단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한다. 여기에 약물 중독에 빠진 고참의 언니, 감옥에 있는 신입의 형이 얽히면서 스토리가 더 풍부해진다.

 

드라마를 좇다보면 경찰의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경찰 홍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믿을 판. 게다가 공권력이 개무시당하는 현장 모습도 자주 나온다. 누구나 ‘총이 있는’ 미국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보여준다. 

 

반면, ‘무력한’ 경찰을 보여줄수록 경찰의 ‘과잉’은 뒤로 숨(기)는 역설도 문득문득 깨닫는다. 드라마는 재밌지만, ‘누구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서 호불호도 조금은 갈릴 가능성. 

 

다만 마지막 화 ‘반전’이 좀 아쉽다. 두 사람 다시 붙여 놓고 시즌2를 만들려나본데, 그 과정이 좀 작위적이다. 

'디펀드 더 폴리스'(Defund the police) 이게 과연 옳은 것인가 자문하게 한 드라마

 

총괄 프로듀서는 딕 울프(Dick Wolf)다. 찾아보니 이 사람 ‘법 집행 및 긴급 서비스 드라마의 왕’이라 불린단다. 그의 아들 엘리엇 울프(Elliot Wolf)와 팀 월시(Tim Walsh)가 제작을 맡았다.

 

드라마는 울프 엔터테인먼트(Wolf Entertainment)와 협력해 유니버셜 텔레비전과 아마존 MGM 스튜디오(Amazon MGM Studios)에서 제작했다. 

 

울프 엔터테인먼트는 NBC의 ‘범죄전담반 24’(Law & Order)와 ‘원 시카고’(One Chicago) 프랜차이즈와 CBS의 ‘FBI’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져 있다. 온콜은 이 제작사의 첫 스트리밍 제품이다. 

 

끝으로 ‘온콜’(on call) 의미. 네이버 사전. ‘특히 미 (의사·경찰 등이) 긴급 대기의'. 드라마에서는 ‘긴급 신고전화’ 뭐 이런 의미로 쓰인다. 

 

<17:51.0111..20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