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보기

넷플릭스 청불영화 '케이트' 엉성한 액션 뻔한 전개

by 리뷰영 2021. 9. 15.

 

넷플릭스 청불영화 '케이트' 엉성한 액션 뻔한 전개

 

‘케이트’(Kate), 넷플릭스에 최근 올라온 이 영화 보긴 봤는데, 리뷰 쓸 생각은 없었다. 영화가 너무 구려서다. 온통 클리셰한데다, 좀 허접하기조차 하다. 그런데, 어제(14일) 보니까, 넷플릭스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더라. 뭔가 의무감 같은 거, 촌평이라도 남겨야겠다 생각했다. 리뷰를 쓰게 된 이유.

 

이 영화, 한마디로, 일본이 신기한(또는 좋은) 감독이 약 빤 척하고 만든 ‘킬빌’ 아류작.

 

어릴 때 베릭(우디 해럴슨)에게 길러진 킬러 케이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마지막 임무를 남겨두고 독에 중독돼 단 하루 남은 목숨을 걸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

넷플릭스 청불영화 '케이트', 칼이 얼굴 관통하는 장면만 남는다. 그냥 너무 뻔한 킬러 영화. 창의력이 아쉽다.

일본 야쿠자 조직도 나오고, 칼로 대표되는 장치들을 많이 이용한다. 온통 문신인 떡대들이 케이트에게 속수무책 낙엽처럼 와해하는 장면은 어쩌면 이 영화의 백미. 발레리나를 꿈꿨다는 여 주인공의 길쭉한 외모가 돋보인다지만, 이 영화 액션에는 도움이 안 된다.(또 개인적으로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

상영시간 내내 온통 일본. 야쿠자, 애니, 칼 3대 요소가 다 등장한다. 옷에 그려진 그림, 뭐더라...

1:다를 상대하는 여주인공의 액션이 다소 어눌하다. 속사포처럼 말 쏟아내길 원했지만 중간중간 언어가 끊어지는 느낌이랄까. 주인공이 공격할 때 상대가 한 템포 쉬고 있는 모양새. 그러니 액션이 긴장감이 없다. 그 허술한 구석을 잔인함으로 메꾼다. 칼로 난자하는 ‘끊어가는’ 짧은 합은 원빈 주연,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 그것과 닮았다.

 

스토리도 너무 뻔하다. 부모를 잃은 아이를 데려다 킬러로 키운다. 그의 후견인으로 그의 모든 암살을 조직하고 지원한다. 킬러는 실패가 없다. 그러다 은퇴를 결심하는데, 마지막 임무를 남겨두고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독을 먹었으니 남은 시간은 24시간. 이때 자신이 죽인 사람의 딸이 등장한다. 킬러, 그를 보호한다. 알고 보니 적은 내부에 있었다. 오히려 적인 줄 알았던 조직과 힘을 합친다. 적들 궤멸. 그리고 ‘다 이루었다’ 하며 죽는다.

나홍진 감독의 2016년 영화 '곡성'에도 나온 쿠니무라 준. 이 영화 '케이트'에서는 그냥 늙은 야쿠자 오야붕. 칼 한 번 멋지게 휘두른다. 

그 24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죽인다. 칼로 총으로. 근데 주인공 싸움 실력이 들쭉날쭉하다. 그 많은 야쿠자를 물리치더니, 야쿠자 한 사람한테는 죽을 지경까지 당한다. 주인공 고군분투하지만, 불사신처럼 그려진 건 눈에 거슬린다. 어차피 안 죽을 거, 총을 맞아도 칼침을 당해도 ‘24시간’은 채우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몰입도 떨어진다.

 

우디 해럴슨은 갈수록 안습. 그 좋은 배우가 이제 이렇게 소비되는구나, 생각하면 좀 안타까울 정도. 멋진 배우인데, 노년에 더 멋지길 기대.

우디 해럴슨, 참 좋아하는 배우. 이 영화에서는 그냥 소모되는 느낌. 이 명배우를 이렇게 쓰다니.

감독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토르’로 알려진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한 헌츠맨: 윈터스 워’(2016) 만든 사람이다. 상영시간 106분. 청소년 관람 불가. 로튼 토마토 41%, IMDb 6.3/10. 구글 이용자는 90%가 ‘좋아요’.

 

근데 도대체 ‘붐붐 레몬’이 뭐야?

 

+사족1. 여주인공, 이완 맥그리거랑 살고 있단다.

+사족2. 써놓고 보니 아마존 프라임 ‘졸트’(Jolt)도 써야 할 판. ‘언더월드’ 시리즈의 그 배우를 데려다 폭망 영화를 만들다니.(그러고 보니 이 배우 이름이 진짜 '케이트' 베킨세일이네.)

액션배우로 이 배우를 좋아할 일은 없을 듯. 

*’케이트’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BRhGqVpkZy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