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액션영화 추천 매기 큐 ‘더 프로티제/프로티지)’ 킬링타임용
마이클 키튼, 로버트 패트릭 등 반가운 얼굴들 ‘노장 투혼’
카지노 로얄, 마스크 오브 조로 만든 마틴 캠벨 늦장 감독
단어도, 발음도 어려운 ‘더 프로티제(혹은 더 프로티지)’(The Protege)를 제목으로 한 이 영화는 매기 Q를 위한 영화다. 액션 잘하는 여배우들 최근 많이 늘었는데 이 배우를 잊고 있었다.
매기 큐는 네이키드 웨폰-적라특공(2003), 프리스트(2011), 다이버전트 시리즈(2016) 등과 인기 TV 시리즈 ‘지정생존자’ 등에 출연, 다양한 액션과 연기로 제법 주목받은 배우.
여리여리한 몸이지만, 액션은 강렬하다. 79년생으로 이제 중년. 자기 관리를 잘한 덕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예전 같은 영민한 액션은 물론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액션 배우’라 내세워도 손색없을 만한 연기.
어릴 적 베트남 다낭에서 부모를 죽인 원수를 쏴죽이고, 안나(매기 큐)는 전설적인 킬러 무디 더튼(사무엘 잭슨)에 의해 킬러로 키워져 무디와 함께 ‘돈 받고’ 암살하는 일을 한다. 영국에 살면서 낮에는 꽤 번듯한 서점 주인으로 산다.
어느날 무디가 죽임을 당하고 안나는 복수를 위해 다시 30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다. 무디의 ‘유언’에 따라 그가 암살한 전쟁범죄자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 작업도 함께. 이 과정에서 처단해야 할 조직의 보스 직속 렘브란트(마이클 키튼)를 만나고, 서로 총질을 하다 별안간 사랑을 한다.(여기서 렘브란트의 대사. “Kill me or Fuck me?. 그 직후 침대 씬. 논란이 많은 설정.)
영화 중반 이후, 죽었던 에드워드도 무디도 다 살아있다. 그리고 ‘함께 가자’하며 에드워드와 자폭하는 무디. 렘브란트와 삿대질 하듯 서로 총 겨눈 안나가 그를 쏘고 문을 나서며 영화는 끝이 난다. 비가 엄청 오는 밖.
줄거리가 그다지 탄탄하진 못하다. 너무 익숙한 포맷인데 딱히 차별점도 없다. 그래도 매키 큐 오랜만 액션과 반가운 얼굴들 떼로 나온다는 점에서 킬링 타임용으로 볼만. 마이클 키튼 액션을 볼 수 있는 것도 잔재미.
이 영화 노장들의 투혼으로 만들어졌다. 매기 큐도 이제 40대고, 마이클 키튼은 51년 생이다. 누구보다 무디의 절친이자 안나를 지원하는 빌리 역할의 로버트 패트릭의 근황은 놀랄 정도. 많이 늙었다. 터미네이터 2의 자유자재 최신 로봇 T-1000이었던 그가 세월을 그만 못 이겨버렸다. 그래도 연기 투혼.
감독인 마틴 캠벨(Martin Campbell). 007 골든아이(1995), 마스크 오브 조로(1998), 007 카지노 로얄(2006), 엣지 오브 다크니스(2010), 그린랜턴:반지의 선택(2011) 등을 찍은 그 감독. 2018년 성룡 주연 ‘더 포리너’가 이 작품 직전작이다. 좀 쉰만큼 딱 그 정도(혹은 좀 아쉬운) 수준의 영화가 나왔다.
그래도 IMDb 10점 만점에 6.1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61%, 구글 이용자 ‘좋아요’는 85%. 선방했다. 상영시간 109분.
+사족1. Londra. 이태리 말로 ‘런던’. 첨 알았다. 영화 중간, 자막으로 뜬다. 왜 이탈리아 말로 썼는지는 모르겠다.
+사족2. 영화에서 나오는 기타. 범상치 않아 보였는데, 찾아보니 일렉기타의 명가 깁슨(Gibson)이 내놓은 ‘플라잉 V’(Flying V). 지미 헨드릭스 등도 썼다는 이 기타는 지금도 매년 최신 버전을 내놓는 중.
+사족3. ‘존 윅을 만든 제작사와 카지노 로얄을 연출한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게 그래서 이 영화 제작사의 홍보 문구.
*더 프로티제/더 프로티지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fSqa0a3mGk8
<20:40.0904.흙.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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