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그놈’ 토대 영화화…신혜선 김성균 열연 결말 안도
영어 제목이 ‘Don't Buy the Seller’인 영화 ‘타겟’은 박희곤 감독이 연출한 2023년 8월 개봉 작품으로, 중고 거래의 어두운 뒷면을 다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서, 일상에서 ‘있을 법한’ 공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각를 받는다.
세탁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수현(신혜선)이 중고 거래를 통해 중고 세탁기를 구입했는데, 이게 먹통이다. 뿔난 수현, 판매자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데 찾을 수가 없다. 여기까지는 한번 중고거래로 당했음직한 일들.
동네 코인 세탁소에서 빨래를 하고 집 오는 길, 언덕길에서 쏟아져버린 속옷 빨래들. 화가 치민 수현이 ‘범인을 잡겠다’고 밤새 인터넷과 씨름한다. 그러다 결국 찾아낸다.
실제 벌어졌던 범죄에서도 범인이 텍스트를 이미지화 해서 사용, 검색이 걸리지 않도록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를 이걸 그대로 차용했다. 범인 찾아내 그의 판매 글 댓글마다 ‘이 놈 사기꾼이예요’ ‘절대 돈 부치지 마세요’ 이런 댓글 갈겨놓고 복수했다 생각하는 수현.
문제는 그 판매자가 살인자라는 것. 중고 거래 물건 구입할 것처럼 판매자 만나 그를 죽이고 그의 집에서 그의 물품을 중고 거래 시장에 내놓은 것. 거기 수현이 걸려든 것이고, ‘똥 밟았다’ 생각하면 될 것을 까칠한 수현, 결국 판매자를 찾아내 그 다음 공포를 자처하고 만다.
범인은 이 분야 베테랑. 게다가 많은 사람들 등 쳐먹은 그에게 수현은 상대도 되지 않는다. 시키지 않은 음식이 집으로 배달 오는 건 흔한 수법. 급기야 목숨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다.
경찰이 나서고, 시체가 발견되면서 강력반도 투입된다. 그러나 사이버 범죄 수사대든 강력반이든 ‘밀린 사건’이 많아 수현 건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상황. 그러다 경찰이 죽고, 동료를 잃은 형사(김성균)이 팔을 걷어 붙인다.
상영시간 101분. 쫄깃하게 잘 만들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한 중고 거래가 공포로 변한다는 설정이 더욱 공포스러웠다는 것이 영화를 함께 본 사람들의 평가. ‘있을 법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몰입해서 본 것 같다.
악당 ‘그놈’ 역할의 임성재 섬뜩한 연기도 볼 만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무빙, DP 등에도 출연해 얼굴을 익힌 배우다.
신혜선은 말 그대로 요즘 핫한 배우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인데, 왜 나는 그다지 호감을 못 느끼는 건지 모르겠다.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너무 ‘나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 행보를 조마조마하게 보게 만들었으니 감독이 기대한 ‘수현’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형사 역할 김성균은 좀 처진 느낌이었다. 가진 게 많은 배우인데, 이 영화 타겟에서는 제한된 역할에 그쳐 한정된 연기로 끝났다. 그래도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충분했다.
김실장 역 임철수. 짝사랑하는 건 좋은데 살인범 자기같은 스토커인 줄 알고 까불다 안 좋은 꼴 당한다. 밉상도 이런 밉상이 없다 싶을만큼 찌질한 연기 잘 했다.
연출 맡은 박희곤 감독. 인사동 스캔들, 챔피언, 퍼펙트 게임 이런 영화들 만들었다. ‘이거다’ 싶은 대박 영화 내 기억엔 없지만, 그래도 인사동 스캔들 이 영화로 유명세 떨쳤다. 누적 관객 수 42만명에 그쳐 ‘타겟’이 그의 대표작이 될 기회는 놓쳤다.
작년 한국에서 극장 개봉하고 3, 4개월 만에 넷플릭스로 갈아탔다. 미국 넷플릭스엔 없다.
<22:430220.불.2024.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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